입술은 사람의 얼굴 중에서 가장 도드라진 포인트다. 입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같은 화장이라도 분위기가 한결 달라진다. 누디한 컬러의 립스틱을 사용해 차분하게 연출할 수도 있고, 틴트 등을 사용해 투명하면서도 반짝이는 빨간 입술을 강조할 수도 있다. 특히 한겨울에는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때문에 입술이 트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심해져 입술 화장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립 메이크업 제품
보습력이 뛰어난 립 메이크업은 아무래도 립글로스일 것이다. 다른 립 메이크업 아이템들보다 유분과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여성들은 건조한 겨울철엔 립스틱이나 틴트보다 립글로스를 주로 선택한다. 립글로스는 립스틱과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리퀴드 형태다. 고광택의 폴리머 성분이나 오일로 구성돼 있어 입술을 보다 윤기 있고 촉촉하게 만들지만 색소나 왁스 함량이 적어 발색력이나 밀착력이 낮다. 국내에선 2000년대 초반 이후 립글로스를 애용해 오고 있다. 립글로스만을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엔 립스틱 위에 덧발라 윤기나 펄감을 연출하기도 한다. '바비 브라운'에서는 초고광택 '하이쉬머 립글로스' 를 선보이고 있다. 용기 뚜껑에 스폰지 팁 애플리케이터가 달려 있어 부드럽고 균등하게 잘 발리는 게 특징이다. 또한 모이스춰라이징 에몰리언트와 비타민 C, 비타민 E가 함유되어 입술에 영양 공급은 물론 항산화기능까지 갖춰 여성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립스틱은 주로 입술에 색을 입히기 위해 사용한다. 스틱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다량의 왁스로 만든다. 여기에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해 주는 페이스트'오일'보습원료가 50%, 입술에 밀착시키기 위한 파우더 성분, 다양한 색상을 표현해 주는 색소(보통 20%)가 들어간다. '맥'(MAC)은 출시와 동시에 전문가들과 셀러브리티들 사이에 잇 아이템으로 떠오른 '쉰 수프림 립스틱'에 보다 다양한 컬러들을 새롭게 추가한 '시즈널리 수프림' 립스틱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립밤은 손상된 입술을 개선해 주거나, 입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립 케어 제품이다. 80% 이상이 보습 원료로 보습'각질'주름 등을 관리해 준다. 입술은 일반 피부보다 얇고 수분 손실이 쉽기 때문에 립밤은 도톰하게 발리며, 촉촉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딱딱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겔 타입'버터 타입'리퀴드 타입'스틱 타입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크리니크'에서는 크레용 모양의 귀여운 디자인과 사랑스러운 컬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처비 스틱 모이스춰라이징 립 컬러 밤'을 선보이고 있다. 쉬어 버터, 망고씨 버터, 호호바 오일, 항산화 성분으로 구성된 모이스춰라이징 포뮬라가 보습 효과를 제공, 오랫동안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시켜 준다.
◆겨울철 립 케어
날씨가 차고 건조하면 입술도 함께 건조해진다. 입술이 다른 신체 부위보다 특히 계절 변화에 민감한 이유는, 입술 부위 피부가 얇아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평소에 립글로스나 립밤으로 입술을 건조한 공기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입술에 일어난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타월 등을 이용해 세게 밀어내는 것은 피부에 큰 자극을 주고 피부세포를 손상시킨다. 이때는 립 전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 또는 샤워 중 입술 각질이 충분히 부드러워진 뒤 사용하면 자극을 줄여 제거할 수 있다. 만약 립 전용 제품을 따로 구매하기 부담된다면, 평소에 바르던 고농축 에센스나 아이 크림을 섞어서 바르면 된다. 아이크림은 얇고 민감한 눈가에 바르는 거라 입술에도 잘 맞으며, 바르자마자 겉도는 느낌 없이 빠르게 흡수된다. 입술이 심하게 텄을 때는 스팀타월로 입술을 3~5분 정도 덮어둬 각질을 부드럽게 한 뒤 영양크림과 에센스를 섞어 바르고 그 위에 비닐랩을 덮어두면 효과가 좋다.
아침 메이크업 때는 물론 낮 시간에도 입술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입술의 유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주는 것이 좋다. 입술에 침을 묻히는 버릇이 있다면 입술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입술이 많이 건조하고 부르튼 경우에는 립스틱의 '에오신' 성분이 입술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립스틱의 접착 성분이 립스틱과 입술의 각질을 함께 떨어져 나가게 하는 작용을 해 오히려 자극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입술 전용 제품이 많이 나와있는데, 립 제품을 고를 때는 입술 보호 기능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화학첨가제를 사용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테스터를 사용해본 뒤 수분 유지 기능이 있는지도 평가하는 것이 좋다.
대백프라자점 패션잡화팀 김수영 주임은 "입술은 스스로 유수분 보호막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겨울철 촉촉한 입술을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습 케어가 중요하다. 입술에 수시로 보습감이 풍부한 립 케어 제품을 바르거나 집에서 사용하는 글리세린, 바세린 등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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