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륙 대구뮤지컬'투란도트'에 반했다!
- 중국 동관뮤지컬페스티벌 특별대상 수상, 현지 관객들 폭발적인 반응 -
대구뮤지컬 '투란도트' 공연에 중국 대륙이 들썩거렸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012년 1월 7일까지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서 열린 제3회 중국동관뮤지컬페스티벌에 초청돼 특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DIMF와 중국의 동관시가 2010년 체결한 '상호문화교류와 뮤지컬공연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약'을 기반으로 뮤지컬 '투란도트'가 제3회 동관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2012년 1월 6일, 1월 7일 이틀간 동관시 옥란대극장에서 공연됐다. 특히 현지 관객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폐막일 시상식에서는 총 9개 참가작 중 특별대상도 수상했다.
이번 공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우수성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 특히 문화수출 콘텐츠로서 한국뮤지컬의 가능성과 대한민국 대표 공연축제뿐만이 아닌 제작자로서 DIMF의 역할과 능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됐으며, 제3대 뮤지컬 도시(뉴욕, 런던, 대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중국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동방송레이 그룹과의 공연권 판매 계약을 통해 예정된 올해 중국 베이징에 건립되는 뮤지컬 전용관에서의 정식공연을 앞두고 중국에서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됐다.
○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0년부터 대구시와 DIMF가 세계시장을 겨냥, 야심 차게 제작한 작품으로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국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과 배경 등을 새롭게 해석한 이 작품은 어머니의 잔인한 죽음으로 인한 증오와 복수로 차가운 두 개의 심장을 가지게 된 얼음공주 '투란도트'와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는 왕자 '칼라프', 그리고 진정한 희생과 봉사로 투란도트가 진정한 사랑을 찾게 해주는 시녀 '류'가 보이지 않는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초청공연에서는 지난 공연에 비해 내용이나 전체적인 면을 좀 더 보완하고 영상 등의 부분에 초점을 맞춰 큰 폭 보강했으며, '물의 왕국'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간단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세트는 강력한 색채의 조명과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투란도트 전통적 이야기의 한국적인 구성 및 표현과 중국인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음악스타일, 뛰어난 배우들의 역량 및 웅장한 스케일 등이 더해져 공연의 전반에 걸쳐 관객을 압도하는 공연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일반적으로 공연문화와 친숙하지 못한 중국관객들의 관람 태도와는 상반되는 아주 진지하고 공연에 몰입한 관람 분위기를 자아내 현지 공연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중국 내 태동중인 뮤지컬 산업의 선점도시인 동관시는 지난 2007년부터 격년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위주로 축제를 진행하며 제1회에서는 'BUTTERFLIES' 등 총 7개 작품을 공연했다. 2009년 제2회에는 '디에', 'I LOVE YOU' 등의 총 5개 작품을 옥란대극장에서 공연했으며, 그 중 'BUTTERFLIES'는 제2회 딤프 폐막작으로 초청 공연됐다. 동관시는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의 생산 기지로 관련 산업 관계자는 물론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도시로 세계인의 이목이 점차로 늘어나는 도시이다.
박현순 DIMF 집행위원장 대행은 "지난 2009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과의 협약에 이어 2010년 중국 동관시와의 협약을 통해 대구, 뉴욕, 동관의 뮤지컬 도시를 아우르는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 작품의 교류뿐만 아니라 포럼 등의 지속적인 행사를 유치해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대구가 국제적인 공연문화산업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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