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축하하고 이웃 돕고…'꽃보다 쌀'

희망나눔센터

조화와 쌀포장으로 만든 쌀화환.
조화와 쌀포장으로 만든 쌀화환.
기존 화환 대신 쌀화환을 통해 희망나눔센터는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는 등 사회의 등불이 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쌀을 전달하는 모습.
기존 화환 대신 쌀화환을 통해 희망나눔센터는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는 등 사회의 등불이 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쌀을 전달하는 모습.

'주는 기쁨, 받는 기쁨, 나누는 기쁨!'

결혼식, 개업식, 창립기념회 등 많은 행사에서 행사장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화환. 행사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물이다. 하지만 기존 꽃으로 된 화환은 싸지 않은 가격에 비해 하나의 장식물에 불과하며 실용성에서 여러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같은 여론에 따라 2010년 8월부터 '쌀화환'을 선보인 단체가 바로 희망나눔센터다. 쌀화환 사업은 18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조그마한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태어나게 됐다. 처음에는 친목모임으로 출발했으나 여러 회원의 의견을 모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로 찾아낸 것이 쌀화환 사업이었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의 조화, 그리고 공익성까지 겸비한 게 쌀화환의 장점이란 게 희망나눔센터의 주장이다. 희망나눔센터의 쌀화환은 재활용 가능한 조화와 화려한 쌀포장으로 행사장을 빛내 화환 본래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화환은 행사가 끝난 후 처치곤란한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희망나눔센터의 쌀화환은 행사 후 100% 수거하기 때문에 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화환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과 더불어 쌀화환의 가장 큰 미덕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데 있다. 밥 한 끼가 어려운 결식아동과 홀몸노인들에게 쌀이 전달돼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주는 기쁨, 받는 기쁨, 나누는 기쁨이 모여 희망이라는 싹을 틔우게 된다는 희망센터의 설명도 여기에 기인한다. 쌀화환을 받는 사람에게는 행사 후 월말에 적십자 기부증서로, 연말에는 소득공제혜택으로 또 한 번 기쁨이 되기도 한다.

희망나눔센터는 "적십자와 연계한 사회봉사를 모태로 하여 일반 꽃화환 대신 쌀화환을 각종 행사(경조사, 개업, 기념 등)에 보냄으로써 보내시는 분과 받으시는 분 모두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도움을 주는 참여하는 사회활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희망나눔센터는 2009년 12월 쌀화환 사업 의결에 이어 2010년 8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operice.co.kr) 구축, 그리고 쌀화환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2011년 11월엔 적십자사에 쌀(400㎏)을 전달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에도 조만간 쌀을 적십자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쌀화환의 가장 큰 특징은 일회용인 기존 화환을 설치 후 회수,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영리를 추구하는 게 아닌 사회적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희망나눔센터이다. "기부란 말을 쉽게 하지만 막상 실천하긴 어려운 것입니다. 기부자가 화환을 구매할 때 쌀화환을 선택함으로써 기부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고 자연스럽게 기부와 연계함으로써 화환의 주문자 및 수령인 모두 좋은 뜻을 펼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 많이 생겨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희망나눔센터 회원

라봉희 라라유치원 원장

황재연 우리은행 범어동지점장

박종명 생명나눔실천본부 본부장

시은혜 시은혜 법무사사무실

권용재 파이젠(주) 대표이사

최상원 서대구케이블방송국(주) 국장

양희묵 양희묵 변호사사무실

김기발 TCN네트웍스(주) 대표이사

최광호 성호테크(주) 대표이사

권병균 행복을심는치과 원장

김국현 건축사사무실 건축사

신정호 삼성통운물류(주) 대표이사

유완식 하나물류(주) 대표이사

정제수 카이로척추교정원 원장

최정관 (주)광희종합전설 대표이사

홍성철 (주)영진개발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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