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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장 올해도 덩치싸움…LTE 가입자 확보 전쟁

2012년 IT 업계 최고의 관심사는 '누가 LTE 시장을 선점하느냐'다. 작년 말 기준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와 사법당국의 제지로 LTE를 시작하지 못했던 KT도 이달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최대 1만명 분까지 제공하는 무료 음성통화와 타사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연말까지 4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1등을 지키려는 SK텔레콤과 이 기회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려는 LG유플러스, 늦은 만큼 빠르게 따라잡겠다는 KT의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TE 시대는 태블릿PC 경쟁도 불러온다. LTE가 데이터 이용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음성통화와 메신저 기능이 주 목적인 휴대전화보다 큰 화면을 가진 태블릿PC가 이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LTE 세대는 또 '모바일 게임' 시장과도 직결돼 있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LTE 시대가 열리면 속도와 용량 제한으로 개발과 사용을 꺼리던 업체와 이용자 모두 이를 더 즐길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국내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생성되면서 다운로드 상위는 늘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은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이자 세계 최고의 개발 기술을 가진 나라지만 모바일 게임만큼은 후진국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이제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컴투스가 만든 '슬라이스 잇'이라는 퍼즐 게임과 게임빌이 만든 '에어펭귄'은 모두 1천만 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됐다.

LTE는 근거리무선통신(NFC)에도 이용되는데 10㎝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대의 휴대전화 또는 휴대전화와 다른 전자기기가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금융거래,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다. 이미 정부 주도로 서울의 경우 명동 일대 300개 점포에서 NFC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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