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白頭大幹)이 뜨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으로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늘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백두대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하는 산꾼들도 폭증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비롯된 큰 산줄기'이다. 백두산을 시작으로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중심 산줄기다. 1천400㎞에 이른다. 대간은 산줄기, 물줄기의 모양과 방향을 기초로 구분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지리인식체계다. 나무의 뿌리와 가지, 줄기가 하나인 것처럼 한 번도 잘리지 않고 연속되어 국토의 등뼈를 이루며 14개의 큰 산줄기와 수많은 작은 산줄기로 나뉘어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 한반도의 숲과 동물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백두대간 지리산~향로봉의 한복판에 황악산이 있다. 남'북한이 갈라져 있는 한반도의 남한을 동서남북으로 접으면 정중앙이 황악산이다. 그래서 산 이름도 가운데이고 으뜸에 해당되는 황(黃)자가 들어 있는 것이다.
백두대간의 황악산 구간은 62㎞에 달한다. 아래로 삼도봉을 시작으로 석교산-우두령- 바람재-형제봉-황악산-운수봉-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사기점 고개-용문산으로 이어진다.
대한산악연맹 김천시연맹 이정배 회장은 "산악인에게 백두대간 종주는 꿈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산은 단번에 오를 수 없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간다면 정상이라는 최고의 영예가 주어지는 인생의 지침서"라고 말한다.
백두대간은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산경표' 등 1천여 년 전부터 우리 고유의 지리인식개념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들어 일본학자의 산맥론에 묻혀 잊혀졌다. 하지만 1980년대에 헌 책방에서 여암 신경준(申景濬)의 '산경표'가 발견됨으로써 다시 살아났다. 지금은 '벡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돼 정체성을 찾았다. 박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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