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존' 에 가면 축구 보는 재미가 두배~

올 한해 다양한 마케팅

창단 10년째를 맞은 대구FC가 올 시즌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 수석코치였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과 브라질 출신 코치(3명) 영입, 브라질 용병(3명) 영입, 브라질 전지훈련 등 '삼바 축구'로 무장, 성적 올리기에 승부수를 던진 대구FC가 젊은 층 공략을 최우선 전략으로 흥행몰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FC는 먼저 젊은 층과의 교감을 통해 인기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동성로나 반월당 메트로 지하상가 등 시내 중심가에 '대구FC 존'을 만들기로 했다. 대구FC는 이곳에서 커피나 생맥주 등 마실거리와 유니폼, 입장권 등 축구 관련 제품을 판매, '대구FC 존'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홍보 전위부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특히 대구FC 관련 제품을 개발해 구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선수들의 포토타임과 사인회도 이곳에서 열어 젊은 층을 흡수하는 등 팬들에게 더욱 깊숙이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적극 활용해 온라인을 통한 대구FC 홍보에도 힘을 쏟아 젊은 층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올 시즌 컵대회가 폐지됨에 따라 경기가 열렸던 수요일에는 지역 초'중학교를 방문, 선수들이 급식 봉사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접촉, 대구FC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또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교실과 함께 6, 7세를 대상으로 한 유치부 축구교실을 열어 '미래 고객'도 확보할 계획이다.

'선수들과 함께하는 축구 클리닉'도 지금까지 지역 중심으로 운영해 오던 것을 직장 중심으로 바꿔 직장별 축구 클리닉을 추진, 흥행몰이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직장 축구동호회를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열고 이들에게 대구FC 홈구장에서 사전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해당 업체 직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응원 등 경기 관전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것.

또 경기가 열리는 날엔 공연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각종 공연 등 특색 이벤트를 마련하고,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자동차 경품 이벤트'도 홈경기 때마다 진행할 계획이다.

애초 1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던 입장권 가격도 축구 관람 저변 확대를 위해 전격 철회했다. 가족석, 커플석 등 특석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했다. 대신 공짜표를 완전 근절하고 대폭 할인해 판매했던 연간권도 소폭 할인으로 조정해 대구FC 입장권의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김재하 대구FC 대표이사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시내 중심가에 대구FC 존을 만들어 쉽게 찾아와 편하게 쉬면서 대구FC를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초기 사업 자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을 통해 위탁 운영할 계획"이라며 "급식 봉사의 경우 교육청과 협의해 일단 대구스타디움에 인접한 수성구, 동구, 경산시를 중심으로 우선 시작하고 점차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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