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마중물'의 역할을 합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구경북지사가 지난해 전국 14개 지사 중 베스트 지사로 선정됐다. 단 8명의 직원이 대구경북의 수많은 기업들을 상대하며 쾌거를 이뤄낸 것. 하지만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대해 여전히 생소하게 여기는 이들이 상당수다. 11일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할을 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대한 설명을 최주화 지사장으로부터 들었다.
최 지사장은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인 '마중물'에 대한 이야기로 무역보험공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중물이 있으면 물이 더 잘 나오는 것처럼 '보험'을 제대로 가입하고 활용하면 수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에서 현지 바이어에 대한 신용조회, 국가 리스크 관리에서부터 자금지원을 위한 보증까지 무역보험공사는 수출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7월까지 '한국수출보험공사'로 불렸지만 수입 부분도 추가되면서 '한국무역보험공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지역에는 1994년 지사가 설립됐고 현재 8명이 근무 중이다.
2010년 7월 지역에 부임한 최 지사장은 직원 관리에서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왕복 6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기업을 상대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믿고 업무를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장은 지난해 한페루, 한EU FTA의 발효에 이어 한미 FTA가 올해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롭게 열리는 수출길에서 보험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들은 세계 시장으로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만큼 보험공사가 기업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최 지사장은 무엇보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보험공사를 잘 활용하지 않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인지도가 다소 낮은 것 같다"며 "기업의 입장에서 보험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부족한 점도 그 이유라 본다"고 말했다.
보험료 지불에 대한 부담에 대해 최 지사장은 "보험공사와 지자체의 협약이 맺어져 있기 때문에 신청만 하면 연간 500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보험료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새해 목표로 최 지사장은 "인지도를 올려 지역 중소기업이 보험공사를 많이 찾도록 하고 싶다"며 "FTA에 맞춰 지자체의 보험료 지원 확대와 보험 한도를 늘리는 것도 올해의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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