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 이래서 모였다] 경원고 총동창회 산하 경원HB동문회

핸드볼 선수 동문들, 졸업 후에도 운동 '30년 전통 잇는 초석'

경원HB동문회는 작년 6월 25일 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경원고 핸드볼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경원HB동문회는 작년 6월 25일 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경원고 핸드볼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작년 12월 3일 대구호텔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가진 경원HB동문회 회원과 모교 재학생들.
작년 12월 3일 대구호텔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가진 경원HB동문회 회원과 모교 재학생들.
권영태 회장
권영태 회장

경원HB동문회는 동문 친목 도모와 모교 핸드볼부 지원을 위해 2001년 창단됐다. 핸드볼부 1기 출신들이 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김정호(7회) 동문이 초대회장을 맡아 초석을 다졌다. 2대 회장 주봉석, 3대 회장 천인우, 4대 회장 전영철(이상 7회) 동문에 이어 지금은 5대 회장인 권영태 동문이 이끌고 있다.

"모교 핸드볼 선수 출신 동문끼리 모여 운동을 함께 하니 우애도 쌓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경원고등학교 총동창회 산하 경원HB동문회 권영태(8회) 회장은 "모교 남자핸드볼부가 30년 동안 맥을 이어오면서 전국대회를 8번 우승한 핸드볼 명문고로 자리를 굳혔다"면서 "선수 출신의 많은 동문들도 사회 각계에 진출해 코치나 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경원HB동문회는 동문 친목 도모와 모교 핸드볼부 지원을 위해 2001년 창단됐다. 핸드볼부 1기 출신들이 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김정호(7회) 동문이 초대회장을 맡아 초석을 다졌다. 2대 회장 주봉석, 3대 회장 천인우, 4대 회장 전영철(이상 7회) 동문에 이어 지금은 5대 회장인 권영태 동문이 이끌고 있다.

현정환(24회) 동문이 총무를 맡아 뒷바라지하고 있다. 선수 출신 8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졸업기수는 7회부터 28회까지 가입돼 있다.

"동문들끼리 모이면 학창시절의 고된 선수생활이 늘 화젯거리가 되죠. 당시 강인한 정신무장과 체력증진을 위해 새벽과 야간에도 수시로 훈련을 했고 겨울에는 추위 속에서 산타기로 몸을 단련시켰죠."

경원HB동문회는 2개월에 한 번씩 선후배가 함께 모교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매회 50여 명이 모여 2, 3개 팀으로 나눠 핸드볼 경기를 하고 축구나 배구를 즐기기도 한다. 운동이 없는 달에는 임원진 모임을 갖고 있다.

매년 6, 8월에는 가장 큰 행사인 가족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매회 동문 및 재학생 선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데 작년에 제10회 체육행사를 가졌다. 청'백 두팀으로 나눠 핸드볼과 농구, 장애물달리기 등으로 승부를 가리고 우승팀에는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작년 6월 25일에는 핸드볼동문회 주축으로 모교 핸드볼부 창단 30주년 행사를 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성대하게 열었다. 동문, 학교 교사, 재학생 등 150여 명이 모여 자축했고 핸드볼부 발전에 기여한 동문과 학교 관계자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했다. 핸드볼부에는 핸드볼 공 등을 전달했다.

경원HB동문회는 매년 연말 송년의 밤 행사를 연다. 지난달 3일에는 대구호텔에서 회원, 핸드볼부 선수 등 70여 명이 모여 화합을 다지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매년 8월에는 회원가족 야유회도 있다.

회원들 중에는 핸드볼 지도자나 선수로 명성을 날리는 동문이 많다. 골키퍼였던 이석형(11기) 동문이 최고 간판스타. 이 동문은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9년에는 스위스리그에 선수로 진출해 지금은 스위스리그팀 골키퍼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경모(7회) 동문도 골키퍼로 88서울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고, 86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배상기(7회) 동문은 현재 모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이다. 2006년 한중일 주니어종합핸드볼대회, 태국 아시아청소년핸드볼대회, 2007년 스페인 그라눌스컵 핸드볼대회에서 국제심판을 했던 정연호(15회) 동문은 현재 서울시청 핸드볼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황정동(15회) 동문은 대구시청 핸드볼팀 코치, 김찬우(28회) 동문은 대명중 핸드볼부 코치, 현정환(24회) 동문은 경원고 핸드볼부 코치, 김현창(22회) 동문은 제일고 핸드볼부 코치, 표민수(23회) 동문은 선산중 핸드볼부 코치를 각각 맡고 있다. 김성원(28회) 김재일(30회) 동문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김현창, 현정환 동문의 핸드볼 인생은 신기할 정도로 인연이 깊어요. 둘 다 시지중학교 핸드볼부에서 출발해 경원고, 원광대, 국군체육부대까지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니까요."

경원HB동문회는 모교 핸드볼부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매년 새 학기에 장학금 150만원을 지급하고 시합 출전 및 우승 격려금까지 합하면 연간 300만원이 넘는다.

경원HB동문회는 대구시민들이 핸드볼을 생활체육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구생활체육협회 산하에 핸드볼협회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권영태 회장은 "핸드볼부 선수들에게 셔틀버스를 사주기 위해 1천400만원가량의 기금을 모았고 학교 측과 차량 지원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앞으로 모교 핸드볼 선수들이 맘 놓고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액도 늘릴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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