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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1호기 중대사고 전조인가

정비 6개월여 만에 스톱 "노후화…즉각 폐쇄하라" 수명연장 반대 시민

월성원자력발전소. 매일신문자료사진
월성원자력발전소. 매일신문자료사진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정지(본지 12일자 5면 보도)와 관련,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원전 노후화에 따른 중대사고의 전조"라며 월성원전 1호기의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했다.

경주지역 환경단체들이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고로 월성1호기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핵안전연대는 12일 '수명 다한 월성 1호기 빨리 폐쇄해야'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수원은 이번 정지사고가 큰일이 아니라는 것처럼 주장하지만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며 중대사고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조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핵안전연대는 "원전자로에서 핵분열이 일어나는 압력용기는 1천℃가 넘는 고온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갑작스런 정지 사고로 인해 원자로가 급랭 될 때 압력용기는 열 충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특히 "30년 된 낡은 원전인 월성 1호기는 전기, 기계적 고장 및 오작동으로 앞으로도 정지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며, 이는 곧 후쿠시마와 같은 대형 중대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즉각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는 임계시점인 30년 설계수명으로 지난 1982년 11월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올해 11월 20일 운영허가가 만료된다.

월성1호기는 2009년 4월 압력관 교체 등 정비를 위해 발전을 중단한 뒤 지난해 7월 18일 발전을 재개해 출력 100% 상태를 유지했으며 이번 정지사고는 재가동 이후 처음이다.

월성 1호기는 12일 오전 4시 24분쯤 냉각재펌프(RCP) 추력베어링 고(高)온도 경보 발생으로 원자로가 정지됐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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