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직장을 만들어야 인재가 모인다."
대구에서 초경합금을 생산하는 신생공업은 내마모용 제품 규모로는 국내 제일 큰 기업이다. 규모만큼 회사의 장점은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행복도가 높다는 것. 회사는 직원을 위해 차량 유지비와 통근비 제공,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 일본 자매결연 회사와 기술연수, 교육비 전액 지원 등 다양한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성장이 회사와 직결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복지에 힘쓰고 있다"며 "행복한 회사가 되면 인재들도 몰리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중소기업들이 경제난 극복의 방안으로 인재를 찾는 데 집중하면서 복지와 소통을 통한 '행복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직원의 행복지수를 높여 애사심을 높이는 한편 업무 성과를 올리는 등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지난달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행복기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행복기업 발굴 프로젝트'는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환경을 갖추거나 미래성장이 뛰어난 기업을 널리 알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일자리창출, 기업 성장 등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소기업 25개사를 발굴, '우리시대 행복지수 1등 기업'이라는 책자로 발간해 전국의 대학교와 직업훈련원 등에 배포했다. 지역에는 신생공업과 위니텍 등 2개 업체가 선정됐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좋은 회사를 알림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이곳에 지원하고 회사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위니텍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통으로 직원들에게 다가서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식기반 기업이다 보니 직원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회사 전반에 깔려있다"며 "업무외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각자의 소통을 강점으로 젊은 인재들을 그러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만큼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 업무와 관련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업무 이외의 분야일지라도 직원이 원하면 최대 150만원을 지급한다.
복지의 효과는 회사의 성장과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위니텍의 통합재난관제시스템은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신생공업 역시 2009년 246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 355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뛰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생공업과 위니텍처럼 최근 중소기업들은 직원의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달 전국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복지제도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는 중소기업은 21.5%였으나 실제 복리후생비 비중이 증가한 중소기업은 29.3%로 계획대비 7.8%p 늘어났다. 또 올해 복지제도를 확대하겠다는 중소기업이 지난해보다 8.2%p 증가한 29.7%로 나타났다.
기업 전문가는 "복지 강화는 직원의 회사 만족도로 이어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더욱 열심히 하는 효과를 불러온다"며 "또 우수 인재들이 지원하는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근 복지를 강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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