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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본회의 단독개최..대여 십자포화

민주, 본회의 단독개최..대여 십자포화

민주통합당은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이날 본회의는 홍재형 국회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불참은 중앙선과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테러 특검법 처리를 무산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디도스 특검법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각을 세웠다.

특검법을 발의한 김학재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특검 도입을 약속한 한나라당이 이제 와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밝혔고,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기를 교란한 사건"이라며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주승용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온나라가 시끄러운데 10박11일 일정으로 해외에 나가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해외 방문을 중단하고 귀국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측근 비리 의혹을 열거한 뒤 "이명박 정권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히 썩은 헌정사상 최악의 부패 비리정권"이라고 공격했다.

또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6개월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는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조 후보자 선출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석현 의원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장이 베트남 갔다 오며 열대 희귀과일을 가져오다가 인천공항 세관에서 걸렸다'는 저의 본회의 발언을 문제삼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이는 야당의원의 입에 재갈 물리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은 반입불가 물품인 줄 알아서 폐기하고 세관 통과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인천공항 입국장의 검역실에서 폐기됐다"며 "반입불가 물품인 줄 알았다면 안가져오면 되지 무엇하러 갖고 들어왔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이) 국회의원 잡기를 여름철의 원두막에서 파리채로 파리 잡는 일처럼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국정원이 '걱정원'이 돼서는 안된다"며 "우리 국정원이 국내 문제에는 귀신인데 대북 문제는 '등신'"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한 비방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허위사실 공표죄 처벌 규정을 엄격하게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일명 '정봉주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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