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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全大 D-2..막판 대혼전

민주통합 全大 D-2..막판 대혼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5 경선이 막판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선 초반 한명숙 후보 대세론이 부상, 싱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문성근 박영선 후보의 약진으로 1위 자리를 놓고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박지원 이인영 이학영 김부겸 후보가 중위권을 형성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박용진 이강래 후보가 그 뒤를 잇고 있다는 게 다수의 후보 측이 진단하는 종반 판세다.

그러나 64만명에 달하는 시민 선거인단의 표심이 누구를 향할지 가늠하기 어렵고 한국노총과 '나꼼수', '미권스' 지지층이 뭉치표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대체로 문성근 후보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시민 선거인단의 44.4%를 차지하는 2030세대의 지지에 힘입어 한명숙 후보의 대세론을 흔드는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후보 측은 12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가 트위터 영향력 및 관심도 분석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견제도 나타나고 있다. 한 민주당 출신 후보 측은 "문 후보의 1위 가능성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경계심이 작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BK 저격수' 박영선 후보가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로 큰 인기를 얻은 정봉주 전 의원이 징역형 확정으로 수감되면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위권은 혼전 양상이다. 호남 대표를 자임하는 박지원 후보는 탄탄한 대의원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고 이학영 후보는 YMCA, 김부겸 후보는 영남 등에서 조직표를 자신하고 있다.

40대 대표론을 내세운 이인영 후보는 한국노총의 물밑 지원과 조국 서울대 교수,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등의 지지에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인천지역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전국 순회 연설회를 마무리한다. 9명의 후보는 트위터와 전화를 통해 14일 마감하는 시민 선거인단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대의원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의원 투표는 전체 선거 결과에 30%나 반영된다. 특히 시민 선거인단이 64만명에 달하면서 2만1천명에 불과한 대의원의 1표는 시민의 15표 이상의 효과가 있다.

당 관계자는 "한명숙 후보와 문성근 후보는 서로를 견제할 가능성이 크고 민주당 출신과 시민사회 출신 간에도 긴장이 흐르고 있어 판세를 진단하기 어렵다"며 "막판까지 흥미진진한 싸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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