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애플' 인터넷주소 나온다
'.london', '.애플' 등 지명이나 기업·기관 이름이 가장 뒤에 붙는 인터넷 주소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지명이나 기업·기관 등의 이름을 사용한 인터넷 주소 끝자리, 즉 일반최상위도메인(gTLD) 등록 신청을 12일(현지시간)부터 접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최상위도메인은 지금까지 '.com', '.net' 등 영문 23개가 전부였으나 이제 1천개까지 늘어난다.
또 영문 외 다른 언어 도메인도 사용이 가능해져 '.서울', '.삼성'과 같은 한글 도메인도 신청할 수 있다.
단 개인이 아니라 기업·기관·단체 등만 신청 가능하다.
또 신청비는 18만5천달러(약 2억1천억원), 최초 개설비는 50만달러, 이용비는 연간 10만달러로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단체가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캐논(.canon), 히타치(.Hitachi) 등이 이미 신청했으며, ICANN은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이후부터 도메인을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싱 사기를 막으려는 금융업계,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소비재업계 등이 신청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도메인 신설을 계기로 인터넷 초창기와 같이 아무나 도메인을 선점하는 '사이버스쿼팅' 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ICANN은 신청인이 해당 도메인과 관련한 지적재산권과 도메인 운영에 필요한 정책·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심사, 걸러내서 사이버스쿼팅을 막을 방침이다.
도메인 업체 어필리어스 사 관계자는 이번 gTLD 개시에 대해 "기회와 위협을 가져다주는 '인터넷 부동산'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며 "인터넷 역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새 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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