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경북사과, 수출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차흥식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경북지사 수출유통팀장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경북지사 차흥식 수출유통팀장 .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경북지사 차흥식 수출유통팀장 .

한'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경북사과 등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와 경쟁력 향상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경북사과를 안정적,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충족돼야 할까?

첫째,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의 제품이 우선이다.

저품질 사과는 해외시장에서 중국, 뉴질랜드, 칠레 등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기가 어렵다. 다만 최고의 품질은 생산 및 수요가 한정돼 있으므로 고급시장 등 시장등급에 맞추어 2, 3개 등급으로 구분한 다음 포장해서 수출할 필요가 있다.

생산농가는 수출국가의 농약허용기준치에 맞춰 농약을 사용하고 수출 시 검사를 받아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을 공급해야 하며, 고품질 생산을 위한 과원 조성 및 관리와 재배기술 향상을 위한 컨설팅 등이 꾸준히 요구된다.

둘째, 시장에 맞는 적정한 가격으로 안정적'지속적으로 수출(공급)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과 가격은 그해 작황에 따라 가격 진폭이 커 안정적 수출확대에 장애가 된다. 자연에 의한 작황과 가격 변동에 대처할 방법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국내가격 상승 시에도 농가에서는 생산량의 일정 부분을 수출품으로 공급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우수 수출업체 및 바이어와 지속적 거래관계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선진화된 수출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와 지자체가 사과 수출단지(원예전문생산단지) 지정을 현재 경북도 전체 2개에서 시'군 단위 1개소 정도로 확대해야 한다. 또 수출단지나 생산자 단체와 구속력 있는 계약재배로 안정적으로 수출하기 위한 수출선도조직육성사업을 정착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넷째,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각국의 연간 사과 수입량이 10만t 수준으로 사과를 좋아하는 큰 소비시장이 우리 인근에 많이 있다. 이들 국가는 최근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 사과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북사과를 선진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 FTA 파고도 넘고 농가 소득도 향상하기 위해서는 농가, 업체, 지자체, 정부, 유통공사 등 우리 모두가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에 매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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