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 이윤일 요한 순교정신 기린다

관덕정서 9일 기도'특강 진행 대구가톨릭대 윤일축제 개최

천주교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관장 여영환 신부)은 기념관 자리에서 순교한 대구대교구 제2주보 성 이윤일 요한(사진)의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잇따라 연다.

먼저 '순교의 향기가 여전히 이곳에'라는 주제로 '제21회 성 이윤일 요한제 9일 기도'가 20일까지 매일 오후 3시 관덕정순교기념관에서 열린다. 기도 기간 중 다문화 사회, 순교의 삶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진행된다.

또 21일 오후 5시 순교기념관 지하 성당에서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제21회 성 이윤일 요한제 순교기념미사가 열리며 28일 오후 2시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 캠퍼스 중강당에서는 제17회 청소년을 위한 윤일축제가 개최된다.

이와 관련, 관덕정순교기념관에서는 협찬을 받고 있다.(대구은행 006-10-011794) 문의 053)254-0151.

##성 이윤일 요한=한국의 병인 순교자 24위가 1968년 시복될 때 복자가 됐으며, 이후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諡聖)됐다. 가톨릭에서는 특정한 성인을 보호자로 삼아 존경하며 그 성인을 통해 하느님께 청원하고 하느님의 보호를 받는다. 이 성인을 수호성인 또는 주보라고 부른다.

대구대교구의 경우 제1주보는 성모 마리아이며 제2주보로 이윤일 요한 성인을 모시고 있다.

이윤일 성인은 충청도 홍주(지금의 홍성)에서 태어났는데 당시 을해박해(1815년)가 시작됐다. 이윤일 성인은 고향 홍주를 떠나 상주 갈골에 살다가 부친이 그곳에서 세상을 떠나자 문경 호항리(여우목)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 공소 회장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포교 활동을 했다. 그러다 1866년 문경 포졸들이 여우목에 들이닥쳤고 이후 상주감영으로 압송됐으며 다시 경상감영으로 끌려온 뒤 관덕당 앞에서 순교했다.

이윤일 성인의 유해는 수차례 이장되다 대구로 옮겨왔으며, 1987년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으로 안치됐다. 당시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이날 성인을 대구대교구 제2주보로 모실 것을 반포했고 성인의 유해는 1991년 관덕정 순교기념관 성당 제대에 봉안됐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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