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5일 전당대회를 열고 한명숙 전 총리를 당 대표로,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후보 등 5명을 최고위원으로 뽑았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계기로 촉발된 새로운 정치 문화와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강렬한 갈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대표는 "2012년은 구시대와 새 시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것"이라 했다. 우리 정치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박근혜 위원장의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각오에 다름 아닐 것이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의 통합으로 출발한 민주통합당은 지도부 구성에서 종전 모습과는 다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영향을 받은 친노 세력이 전면 등장했다. 또 40~70대가 함께한 가운데 40, 50대가 약진했다. 호남세의 퇴진 속 영호남 동반 진출과 두 여성의 대표'최고위원 선출도 특징이다. 세대, 지역, 시민사회 등의 민심 반영이기도 하다.
특히 모바일 투표로 예상을 뛰어넘는 국민 관심이 집중됐다. 당원 12만 명의 5배가 넘는 64만 명이 시민선거인단에 신청했고, 이들 중 투표에 참여한 51만 명의 93.2%(48만 명)가 모바일로 투표했다. 그만큼 국민 참여를 넓히는 개방적인 선거였고 모바일 투표가 소통을 위한 새로운 정치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당대회를 지켜보면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한 대표의 새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외친 한'미 자유무역협정 폐기와 같은 주장이 그렇다. 자칫 혼란을 부를 수 있다. 현 정부의 정책 뒤집기로 표심을 자극, 표를 얻겠다는 식의 정치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 앞으로 민주통합당의 과제들이 많겠지만 총선, 대선에서 변화의 신호가 되어 낡은 정치 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켜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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