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링거 맞던 5세 여아 의문의 돌연사

병원 응급실에서 수액 링거주사를 맞던 5세 여아가 갑자기 숨져 경찰이 의료과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15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20분쯤 문경시 모 종합병원에서 장염과 구토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홍모(40) 씨의 딸(5)이 수액 링거주사를 맞다 숨졌다.

홍 양의 부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구토 증상이 있긴 했지만 아이가 응급실에 들어갈 때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등 위독하지 않았다"며 "응급실에서 주는 진정제를 먹고 링거를 맞던 중 호흡곤란과 발작을 일으키면서 변을 당했다. 링거주사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의료사고다"고 주장했다.

홍 양은 숨지기 하루 전인 12일 오후 1시 30분쯤에도 문경에 있는 모 개인병원을 찾아 같은 증상으로 처방을 받았으나 장염으로 인한 탈수현상을 우려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측은 숨진 홍 양의 사망 원인을 쇼크사로 추정한다고 유족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담당의사와 간호사를 불러 링거주사를 놓기 전 기본검사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홍 양의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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