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논술 "교과과정 내 최대한 출제"
서울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 2천441명을 대상으로 16일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서울대는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논리적 사고력과 추론 능력, 나아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5시간의 시험에서 인문계열 응시자 1천75명에게는 3문항(체육교육과는 2시간 1문항), 자연계열 1천366명에게는 4문항이 각각 주어졌다.
인문계열 1번 문항은 소설 '분노의 포도' 발췌문과 함께 소설 배경이 된 지역의 환경을 보여주는 지도와 그래프를 제시하고, 제시문에서 드러나는 환경 문제와 사회문제를 포착해 원인과 결과를 추론케 했다.
2번 문항은 사회구성원 간 이질성과 공동체 의식, 지니계수 등의 개념 간 상관관계를 다루는 그래프와 자료를 주고 분석하도록 했다.
3번 문항에서는 나폴레옹의 일대기와 손금이라는 소재를 연계해 자유의지 혹은 운명론과 관련한 수험생의 견해를 밝히는 논제가 주어졌다.
인문계열에 응시한 김모(19.여)양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 제시문이 함께 나온 3번 문항이 가장 어려웠다"며 "수험생의 지식이 필요한 문항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1번 문항에서는 발효를 소재로 한 가상 실험 상황을 제시하고 실험 결과에 대한 논리적인 해석 능력 등을 평가했다.
2번 문항은 신경 세포막을 다룬 생물I 교과서 지문과 전지 내부저항 및 회로구성에 대한 설명을 주고 전기에너지의 개념 등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했다.
3번 문항에서는 제시문에서 정의한 새로운 함수의 성질을 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에서 다룬 도구들을 통해 분석하도록 했다.
4번 문항에서는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앞으로의 해수면 변화를 전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연계열 논술을 치른 엄모(19)군은 "소재가 낯설었던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며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으로 풀 수는 있었지만 문제 자체가 생소했다"고 말했다.
백순근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최대한 벗어나지 않도록 특별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날 논술고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수능 30%, 학생부 40%(교과 30%, 비교과 10%), 논술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만 사범대학 응시자는 교직적성 인성검사 결과가 일부 반영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월3일 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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