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패션센터서 멋대로 대관 배짱예식 그만"

출장뷔페업체에 강력 경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홈페이지에 패션디자인개발센터 예식장 대관을 하지 않는다는 팝업 창을 띄워두고 시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공지하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홈페이지 화면 캡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홈페이지에 패션디자인개발센터 예식장 대관을 하지 않는다는 팝업 창을 띄워두고 시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공지하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홈페이지 화면 캡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대구 북구 산격동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옛 한국패션센터)에서 예식장 대관을 통해 예식사업을 하는 출장뷔페업체의 '배짱 영업'에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예식장 대관 사업이 섬유패션산업 지원이라는 센터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본지 2011년 12월 24일자 5면 보도)과 '예식 대관을 중단하라'는 대구시의 권고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를 대구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최근 지역 주요 일간지에 '예식 사업은 종료됐으며 더 이상 예식장 대관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또 대구 지역의 웨딩 전문 업체 20여 곳에 '예식 대관을 하지 않으니 해당 출장뷔페업체와 거래하지 말라'는 내용 증명을 수차례 보냈으며 홈페이지에는 최근 '올해 1월 1일부터 2층 공연장 예식 대관을 중단한다'는 팝업 공지까지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출장뷔페업체는 혼주 등의 민원 발생을 핑계삼아 예약을 받고 있으며 계속 영업 중이다. 뷔페업체 측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예식장 대관 예약이 거의 종료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대관 승인없이 일방적으로 예식을 강행한 해당 뷔페업체에 '예식 중지 가처분 신청'이나 고소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측은 "해당 업체가 민원을 핑계로 수년째 막무가내식 영업을 해온 터라 어쩔 수 없이 강경 대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강경 대응 방침이 정해지자 해당 업체는 올 연말까지 영업을 하겠다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7월 8일 예약분까지만 영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예약 취소시 발생할 민원을 핑계로 수년째 막무가내 영업을 해온 터라 이마저도 믿기 힘들다는 게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측의 판단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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