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의 신임 지도부가 당무 운영방향을 현장중심의 생활정치와 대여공세 강화로 정함에 따라 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날 연휴 이후엔 주요 정당들이 공천작업을 포함한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여야간 힘겨루기 및 입씨름은 강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7일 오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향후 당의 진로를 현장중심의 생활정치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이제 정책의 모든 목표는 국민들 삶의 문제를 푸는 것이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은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18일에는 부산, 19일에는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에서 열어 지역주민들에게도 신고식을 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부산 최고위원회의는 차기 총선 바람몰이를 위해, 광주 최고위원회의는 신임 지도부의 성격에 대한 호남지역민들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부겸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대구에서의 최고위원회의는 설날 연휴 이후 쯤해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민주통합당 신임지도부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도 높이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는 물론 BBK, 내곡동 사저 조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 등에 대해서는 특별검사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통합진보당과 함께 수사권한이나 범위에 대해서 성역 없이 완전히 풀어놓는 특검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특검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최고위원은 취임 일성으로 첫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대구 분들에게 정당이라는 것은 헌법상 복수정당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려드리겠다"고 말하며 차기 총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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