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술라웨시

KBS1 '환경스페셜' 18일 오후 10시

고온다습한 적도의 열대우림기후가 만든 광대한 숲 술라웨시. 그곳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검둥원숭이의 일상이 KBS1 TV '환경스페셜'신년특집 3부작 적도-2부 종(種)이 피난처 편에서 최초로 소개된다.이곳에는 모두 1만 14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127종 포유류의 62%, 233종 조류의 36%가 섬 고유종일 정도로 종(種) 다양성이 풍부하다.

무리지어 집단생활을 하는 검둥원숭이(Macaca nigra)는 멸종 위기종으로 오직 술라웨시에서만 서식한다. 이들은 60여 마리씩 그룹을 이루어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생활하며 철저한 계급 사회를 유지한다. 제작진은 검둥원숭이 그룹의 일상을 2주간에 걸쳐 최초로 밀착 취재했다. 대장수컷이 되기 위한 경쟁과 대장의 역할, 다른 집단과의 영역 다툼, 암컷의 공동육아체계와 암수의 짝짓기까지 이들의 흥미로운 생태가 카메라에 잡혔다.

또 술라웨시 앞바다에는 서태평양의 어종 중 약 70% 가 서식하며 하와이보다 7배나 많은 70여 종의 산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 바다의 집시라 불리는 바자오 족이 산다. 바다를 떠돌며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바자오족은 잠수능력이 뛰어나 오리발이나 수중장비 없이도 깊은 바다 속 물고기를 잡는다. 타고난 어부임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필요한 만큼만 고기잡이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배운다.

술라웨시의 밤은 안경원숭이가 지배한다.10cm에 불과한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다. 하지만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육식성인 안경원숭이는 숲의 밤을 지배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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