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 자원화 유력한 문경 고택들은

녹문리, 선비문화체험 으뜸 취규재, 기숙식 강학 어울려

산양면 신전리 입향조 고새충 (高世忠)선생의 서당인 취규재(聚奎齋)
산양면 신전리 입향조 고새충 (高世忠)선생의 서당인 취규재(聚奎齋)

아름다운 문경의 자연환경은 산을 보고 하는 이야기다. 그만큼 문경은 산이 훌륭하다. 912㎢의 70% 이상이 산인 문경은 그동안 이들을 관광자원화하는데 노력했다. 여기에 옛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던 가장 빠른 길인 '문경새재 과거길'은 너무나 유명해 오히려 다른 문화관광자원을 살펴보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나아가 새로운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관광객들의 욕구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며, 기존의 관광자원들과 연계하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산촌인 문경지역 중에 평야지대에 자리한 개성 고씨 세거지의 고택들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는 그 대안 중의 하나다. 고택 속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흔적을 바쁜 현대인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쓰러져가는 고택을 윤기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송죽리의 고재용 고택은 김시인이라는 자수장을 활용해 문화관광 목록으로 내세울 만한 자원이다. 또 녹문리 고택들은 최근에 중건한 산북면 근암서원과 금천, 석문구곡 등과 연결해 강학과 고택체험, 선비문화체험공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신전리의 취규재는 기숙하며 강학할 수 있는 정신문화 관광자원으로 꾸밀 수 있고, 예골의 고영조 고택은 태촌 선생의 문집을 따라 산길과 강 길을 걸으며 책 내용을 사색하고 농사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문화자원이라 할 수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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