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꾸리찌바(Curtiba)는 브라질 중남부 파라나주의 주도로, 세계에서 알아주는 생태환경 도시다. 도시 내 공원녹지 비율 세계 2위, 교통정책 만족도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말 그대로 '꿈의 생태도시'다. 대중교통 시스템 가운데 길고 세 부분으로 나뉜 굴절 버스가 유명하다.
꾸리찌바는 또 축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로도 손꼽힌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쟁쟁한 도시들과 함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리찌바엔 프로축구팀 꾸리찌바FC와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가 각각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축구장이 있는데 월드컵 개최를 위해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 구장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현재 2만8천 석 규모인 이 구장은 2014년 월드컵을 위해 4만8천 석 규모로 증축 공사 중이다. 꾸리찌바의 대표적인 프로팀은 꾸리찌바FC,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 파라나FC, 꼬린치안스 파라나엔스 등이다. 파라나주엔 1부 16개, 2부 12개 팀 등이 있지만 이중 꾸리찌바의 축구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클럽은 꾸리찌바FC다. 대구FC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 둥지를 튼 곳도 꾸리찌바FC의 클럽하우스로, 전지훈련 기간 동안 꾸리찌바FC와 함께 훈련하고 19일 연습경기도 계획돼 있다.
브라질 명문클럽 중 하나인 꾸리찌바FC는 파라나주의 최고 프로팀이자 가장 오래된 팀으로, 파라나주에서 우승만 35차례나 한 전통의 강호다. 지난해 5월 5일부터 3개월간 주 리그와 브라질 컵대회에서 24경기 연속 승리로, 연승 세계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독일 이민자들이 1909년 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꾸리찌바FC는 1916년 처음으로 주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985년엔 브라질 전체리그 우승과 코파 리베르타도리스(남미컵)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해엔 파라나주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비롯해 24연승을 달렸지만 브라질 컵대회 결승 1차전에서 전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스콜라니 감독이 이끄는 팔메라스에 0대1로 져 아쉽게 연승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결승 2차전에서 3대2로 이겨 보란 듯이 설욕했다.
꾸리찌바FC의 홈구장은 꼬우또 페레이라로, 1932년 구장 개장 당시 단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 구장은 3만7천 석 규모로, 파라나주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이 구장은 1980년 7만 명의 관중을 수용한 기록도 갖고 있다.
브라질 꾸리찌바에서 이호준기자 hoper@m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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