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전훈지 '꾸리찌바'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열리는 12곳 중 하나

2014 브라질 월드컵 개최 도시로 선정된 꾸리찌바시가 월드컵 개최를 위해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 홈구장을 증축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최 도시로 선정된 꾸리찌바시가 월드컵 개최를 위해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 홈구장을 증축하고 있다.
꾸리찌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꾸리찌바FC의 홈구장, 꼬우또 페레이라는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이호준기자
꾸리찌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꾸리찌바FC의 홈구장, 꼬우또 페레이라는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이호준기자

대구FC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꾸리찌바(Curtiba)는 브라질 중남부 파라나주의 주도로, 세계에서 알아주는 생태환경 도시다. 도시 내 공원녹지 비율 세계 2위, 교통정책 만족도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말 그대로 '꿈의 생태도시'다. 대중교통 시스템 가운데 길고 세 부분으로 나뉜 굴절 버스가 유명하다.

꾸리찌바는 또 축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로도 손꼽힌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쟁쟁한 도시들과 함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리찌바엔 프로축구팀 꾸리찌바FC와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가 각각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축구장이 있는데 월드컵 개최를 위해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 구장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현재 2만8천 석 규모인 이 구장은 2014년 월드컵을 위해 4만8천 석 규모로 증축 공사 중이다. 꾸리찌바의 대표적인 프로팀은 꾸리찌바FC,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스, 파라나FC, 꼬린치안스 파라나엔스 등이다. 파라나주엔 1부 16개, 2부 12개 팀 등이 있지만 이중 꾸리찌바의 축구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클럽은 꾸리찌바FC다. 대구FC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 둥지를 튼 곳도 꾸리찌바FC의 클럽하우스로, 전지훈련 기간 동안 꾸리찌바FC와 함께 훈련하고 19일 연습경기도 계획돼 있다.

브라질 명문클럽 중 하나인 꾸리찌바FC는 파라나주의 최고 프로팀이자 가장 오래된 팀으로, 파라나주에서 우승만 35차례나 한 전통의 강호다. 지난해 5월 5일부터 3개월간 주 리그와 브라질 컵대회에서 24경기 연속 승리로, 연승 세계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독일 이민자들이 1909년 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꾸리찌바FC는 1916년 처음으로 주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985년엔 브라질 전체리그 우승과 코파 리베르타도리스(남미컵)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해엔 파라나주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비롯해 24연승을 달렸지만 브라질 컵대회 결승 1차전에서 전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스콜라니 감독이 이끄는 팔메라스에 0대1로 져 아쉽게 연승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결승 2차전에서 3대2로 이겨 보란 듯이 설욕했다.

꾸리찌바FC의 홈구장은 꼬우또 페레이라로, 1932년 구장 개장 당시 단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 구장은 3만7천 석 규모로, 파라나주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이 구장은 1980년 7만 명의 관중을 수용한 기록도 갖고 있다.

브라질 꾸리찌바에서 이호준기자 hoper@m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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