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이블TV, KBS2 방송재개…송신 중단 28시간만에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17일 오후 7시 KBS 2TV의 재송신을 재개했다. 송신 중단 28시간 만이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CJ헬로비전과 지상파 방송3사가 큰 틀에서 협상 타결을 봤다"며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을 비롯한 SO 모두가 중단했던 KBS 2TV의 재송신을 오후 7시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자세한 협상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큰 틀에서 지상파 방송사와 합의했다"며 "CJ헬로비전만 협상 타결이 이뤄졌지만 합의를 본 '큰 틀'이 다른 SO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판단해 전체 SO가 재송신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SO 가운데 가입자가 가장 많은 CJ헬로비전이 지상파 3사와 재송신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머지 SO들도 이 기준을 준용해 순차적으로 지상파 측과 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1년 시한부 계약이어서 향후 재계약 시점을 즈음해 분쟁의 씨앗은 남아 있다.

재송신 중단으로 그동안 1천500만 명의 케이블TV 시청자들은 KBS 2TV를 시청하는 데 큰 곤란을 겪어야 했으며 이에 대해 SO와 지상파 방송사, 방송통신위원회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방송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 시청자의 시청권이 침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 유지'재개 명령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송 유지'재개 명령권이 도입되면 방송사업자들은 협상 기간에는 규제 기관인 방통위의 명령에 의해 방송을 지속하거나 중단한 방송을 재개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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