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390만원 뉴캠리 "그랜저 붙어보자"

도요타 신차가격 인하…한국시장 승부수 던져

한국도요타가 18일 국내에 출시한 뉴캠리의 가격을 3천390만원으로 정하면서 그랜저, K7, SM7 등 국내 대형차들과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기존 모델보다 100만원 낮은 가격으로 통상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업계의 관행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한국도요타는 최근 3천390만원으로 가격을 확정해 전국 각 딜러점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캠리는 그랜저 2.4리터 모델(3천120만원), SM7 2.5리터 모델(3천500만원) 등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5일부터 뉴캠리의 사전계약을 받은 한국도요타 측은 현재까지 1천 대 남짓 계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캠리 시리즈는 2009년 10월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7천 대 남짓 팔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뉴캠리에 대한 기대는 크다. 한국도요타 측은 올해 국내 판매량을 6천 대로 잡을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요타의 뉴캠리에 대한 자랑은 근거가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유수의 IT기업과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인 중심의 차량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뉴캠리 전용 갤럭시탭을 개발하는 등 국내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LG전자가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도 탑재했다. 애초 2012년형 렉서스 LS'ES 시리즈 일부에만 탑재됐지만 뉴캠리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한국도요타 측은 "새로 출시되는 뉴캠리를 한국형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입차 시장뿐 아니라 국내산 대형차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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