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습니다."
경상북도 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 신동환)은 17일 오후 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경산의 초'중'고교 학교장, 교무부장교사 및 생활지도담당 부장교사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학교폭력예방 결의대회 및 학교폭력 관련 상담 연수를 열었다.
교사들은 이날 연수회를 통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교육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온몸으로 체감하게 됐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지역 한 중학생이 남긴 유서를 낭독하며 교육자로서의 책임을 가슴에 새겼다.
학교폭력을 추방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전 교직원이 학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도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산교육지원청은 학교장과 학부모에게 드리는 서한문을 통해 "방학 중에도 학생생활지도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개학 후에는 학교폭력 예방 모임을 조직해 운영하겠다"며 "가정에서도 사랑이 담긴 집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학예모'는 경북도내 최초로 실시되는 범시민적 운동으로,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모임'이자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학생을 예쁘게 키우는 모임'이라 할 수 있다. '학예모'를 통해 초'중'고 전체 학생을 전 교원이 분담해 모둠을 결성하는 등 사랑의 고리를 잇는다. 매주 1시간 방과 후 교육 시간에 놀이 문화, 정담(Talk) 문화를 지도하며 학생과의 소통에 노력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에 대한 예산을 확보해 지도 교사에게는 수당도 지급할 방침이다.
이날 연수회에선 장선희 대신대 상담심리학 전공 교수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교원들이 '학예모' 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방안과 관련한 상담 기법과 상담 사례에 대해 특강을 펼쳤다.
신동환 교육장은 "학교폭력 예방 결의대회 및 폭력 예방 연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전 교원과 학부모가 학생과의 소통에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돼 학교폭력이 사라지게 하자"고 강조했다.
경산'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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