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사에 흉기겨눈 A 군 수사 착수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막은 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사건(본지 17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대구시교육청은 감사에 들어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8일 북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A(18) 군이 이달 9일 보충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교사에게 압수되자 접이식 칼로 교사를 위협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B교사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다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고 있지만 B교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A군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8일 오후 학교 관계자 한 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A군의 상담 기록도 확인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해당학교에 대한 감사에서 A군이 평소 지니고 있던 접이식 칼로 교사를 위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군은 중학교 3학년 때 다른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돈을 빼앗긴 적이 있어 이후 자기 보호를 위해 칼을 지니고 다녔다는 것.

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직후 학교 측이 A학생을 상담실에 방치한 것이 아니었고, 이튿날부터 4일 동안 상담실에서 성격검사와 상담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교육청에 보고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추가로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다시 징계 조치를 하겠다"며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북부경찰서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형사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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