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2 주목 이 공연] 1)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시간 단축'티켓 가격 부담없게…올해 오페라도 '대중 앞으로'

2012년 새해를 맞아 대구지역 각 공연장들은 야심찬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될 공연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공연장별로 살펴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2년 '아하!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 대중화에 힘을 쏟는다.

공연시간을 1시간 40분 정도로 단축하고 3만원 이내의 파격적인 티켓 가격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의 '아하 오페라'는 토요일 오후 5시 공연한다.

2010년과 2011년 12회 공연이 연속으로 전석 매진되었으며 총 2만6천 명이 관람하는 등 오페라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올해 무대에 올리게 될 '아하! 오페라' 작품은 총 6개 무대. 2월 11일 코믹오페라 최고작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막을 올린다. 보마르의 '피가로의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인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해학과 풍자, 아름다운 아리아로 가득 찬 경쾌한 로시니의 대표작이다.

3월 10일 공연하는 '쟌니 스키키' 역시 유쾌한 사기극을 다룬 유쾌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한 마을의 거부가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친인척 간의 심리적 갈등을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5월 12일은 '피가로의 결혼'이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의 음악적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모차르트 오페라의 정수인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통찰력과 천재적인 창작 기법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돈 조반니' '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7월 14일 공연된다. 이탈리아 현실주의 오페라의 정수인 이 오페라는 인간의 사랑과 질투, 애욕과 배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짧고 강렬한 오페라다. 이 작품은 2010년, 2011년 '아하! 오페라' 중 최고의 인기작품으로, 올해 앙코르 공연된다.

8월 18일 '비밀 결혼'은 몰래 결혼한 한 쌍의 연인을 둘러싼 좌충우돌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볼로냐의 부유한 시민 제로니모는 재력을 바탕으로 두 딸을 귀족에게 시집보내려 하지만, 딸 카롤리나는 아버지의 비서 파올리노와 눈이 맞아 비밀결혼식까지 올린 사이다.

2012년 마지막 '아하! 오페라'는 12월 22일 '라 보엠'이 장식한다.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오페라는 가난하지만 자유롭게 살았던 예술가들의 우정과 눈물어린 사랑이야기다.

본공연은 1만~3만원이며, 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한 오픈 리허설은 5천원이다. 여러 공연을 예매하면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 작품으로는 '봄봄' '무영탑' '향랑' '논개'를 무대에 올린다.

4월 12일 공연하는 '봄봄'은 동명의 김유정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1930년대 강원도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그랜드 오페라단이 연주하며 곡은 이건용이 작곡했다.

같은 날 무대에 올리는 '무영탑'은 신라설화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를 이승선 작곡으로 오페라로 만든 것이다. 디 오페라단의 공연으로 800년경 신라와 부여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9월 7일 공연하는 임주섭 작곡 '향랑'은 조선 숙종 28년이 그 배경이다. 금오 오페라단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같은 날 공연되는 '논개'는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120분간 펼쳐진다. 최천희 작곡으로 경남 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도 6월 8, 9일에는 국립오페라단 창작팩토리사업 제작지원 선정작인 '천년의 사랑'을 무대에 올린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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