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설날, 외국인들에 '情 이벤트' 듬뿍

설을 맞아 외국인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외국인들은 향수를 달래고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일반 시민들은 외국인들과 따뜻한 한국의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근로자들 '설명절 즐기자'

대구외국인 노동상담소는 21일 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강당에서 스리랑카 뮤지션 'ALL RIGHT MUSIC BAND'를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고국 음악을 들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6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이날 참석할 예정이다. 또 22일 오후 2시 구민교회 1층에서 외국인 노래'장기자랑 및 베트남, 중국, 스리랑카 등 각국 명절 음식 나누기,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린다.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대구보현의 집에서는 24일 오전 10시 대구 관오사에서 한복 입기, 전통 악기 체험, 한북 입기 등 우리 민족의 정서를 느끼는 시간을 준비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눈썰매장 체험 행사도 열린다.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는 24일 이월드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눈썰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화합의 시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다문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시간도 마련됐다.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본동새마을부녀회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본동주민자치센터에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화합 윷놀이'를 한다.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9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 반야월 성당에서 '전통 의상, 한복 콘테스트'를 연다. 150여 명이 참석할 이날 행사에는 한복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 각국 전통 의상을 입고 옷맵시를 뽑내며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한다.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만들며 정을 나누는 행사도 있다. 대구YMCA는 28일 오후 1시 30분 대구YMCA 강의실 3층에서 '떡 썰기, 떡국 만들기' 행사를 열어 외국인과 시민들이 직접 썬 떡으로 떡국을 만들어 함께 먹으며 화합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