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제위기 가장 먼저 극복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한·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기업을 격려하고, 설 대목을 앞두고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바닥 경기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방문한 경기 평택의 ㈜서진캠(대표 하병조)은 자동차 부품인 캠샤프트를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주물을 통해 생산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 금속가루를 압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해 연 매출액 1천500억원에 종업원 600명으로 2004년 이후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한국형 히든챔피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공장의 생산 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과는 기술인력 확보와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FTA 대책 등을 놓고 간담회를 벌였다.
또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 등과 대화를 나누고 오찬을 함께 하며 애로 사항을 직접 듣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제가 세계적으로 어려우니까 한국도 일자리 없는 청년이 많다"면서 "여러분도 여기서 일하는 게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가질수록 좋고 생산성도 올라간다"고 격려했다.
또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의 국격이 높아진 것을 세계가 다 아는데 한국 사람만 모른다"면서 "금년에도 어렵지만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조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같이 살아보자', '같이 잘돼 보다'라고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정부가 강제로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평택 지산동의 송북시장을 찾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과 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과일가게와 떡집, 전집 등을 차례로 들러 물건을 사고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값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 김대기 경제·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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