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골프채를 잡은 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으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공부를 위해 최근에는 시합에 나가지 않고 있지만, 경기 하던 때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바쁜 하루하루였다. 경기 전날부터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음식과 수면 시간을 조절했다. 잠에서 깨어 세 시간이 지나야 뇌와 근육이 제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는 얘기를 듣고, 경기 당일에는 항상 티오프 시간보다 세 시간 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으로 아침을 열었다.
이어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연습 볼을 치며 스윙 감각을 익히고, 퍼팅으로 그린을 체크하는 등 티오프 20분 전까지 모든 경기 준비를 마무리했다. 그 후 티 박스로 이동, 마인드 컨트롤로 안정을 찾으려고 했다.
이렇게 골프 선수들은 한 시합을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노력이 최상의 경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은 통상적으로 티오프 시간이 다 되어서야 골프장에 허겁지겁 도착한다. 동반자에게 인사는 소홀히 하고 스트레칭은 물론 연습 스윙조차 하지 못한 채 첫 티샷을 하거나 한두 홀 건너뛰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코스 안에서는 "평소 연습장에서는 공이 아주 잘 맞았는데. 필드만 오면 왜 이렇지?"라며 찌푸린 얼굴로 화를 내고, 클럽으로 땅을 찍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기도 한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이 잘 맞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 아닌가? 하지만 그는 경기 스코어보다 더 많은 것을 잃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동반자들은 기대한 라운딩에서 즐거움이 아닌 불쾌함을 갖게 되고 함께한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골프인들 사이에서는 '죽지 않는 한 골프 시간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골프에서 시간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필자는 골프의 첫 단추 끼우기는 '시간 지키기'에서 시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첫 단추만 잘 끼우면 다음 단추는 자연스레 제자리에 끼울 수 있듯이, 준비 시간을 갖게 되면 심리 조절과 신체적 감각을 찾게 되어 더욱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그러면 일석이조 아닌가.
모두 기억하자! 다음 라운딩에서는 한 시간 전에 도착해 동반자들과 여유 있게 인사를 나누며 차 한 잔의 시간을 가지고, 스트레칭도 함께하면서 멋지게 첫 티샷을 필드로 날려 보내자.
프로 골퍼(비지니스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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