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뜨겁다. 실현 여부를 떠나 관심을 끌기 위한 주장도 많다. 그러나 이들의 표정은 심각하다.
그런 것들 가운데 무게감이 나가는 공약이 대구시청 이전 문제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총선 예비주자들이 시청 이전 공약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어서다.
서구의 백승정 전 대구지역균형발전연구원장은 19일 "지금 시청이 업무공간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이용할 문화공간, 홍보관,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청사 건립이 시급하다"며 "서구 평리동 소재 한국폴리텍Ⅵ대학 대구캠퍼스 부지가 이전 최적지다"고 주장했다. 또 "형님인 백승홍 전 의원이 현 한국폴리텍Ⅵ대학을 성주로 이전하고 대구시청을 유치하기로 하고 추진한 바 있다"며 "백 전 의원이 추진했던 대구시청 이전을 서구주민과 함께 강력하게 투쟁하여 성취하겠다"고 밝혔다.
북갑의 양명모 전 대구시의원은 '지역균형개발'론을 들고 나왔다. 양 전 의원은 "대구시가 수십 년 동안 수성구'달서구'동구'달성군을 집중적으로 개발한 나머지 북구는 대구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양 전 의원은 또 "경북도청이 경북북부지역으로 이전하고 나면 이 부지를 시청과 역사관 등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겠다"고 했다.
달서병의 김석준 전 국회의원은 "시청 이전은 낙후된 대구 변화의 상징이 될 수 있고 현실적으로도 행정의 낭비를 막고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17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대구시청의 달서구 이전을 추진했었다. 달서구가 대구의 신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대구의 신성장 동력센터가 인근 달성군에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두류정수장이 수명을 다한 만큼 입지 후보로 최적지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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