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즐거운 설연휴] 교통정보·차량점검

귀향길 빠르고 안전하게~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설 연휴 고향 가는 길이 설렌다. 설 연휴 동안 고속도로와 국도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 먼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는 차량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운전 중 틈틈이 휴식을 하고 안전운전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대에는 우회도로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30분 정도는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설 교통정보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가는 길보다는 귀갓길에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난은 귀향길의 경우 설 전날 오전, 귀갓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는 설날이 월요일이어서 귀향길 교통량은 주말로 분산되는 반면, 귀갓길 차량은 설 당일과 다음날에 집중돼 예년보다 혼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6천8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귀향의 경우 설 하루 전날인 22일 출발하겠다는 가정이 31.5%로 가장 많았다. 귀갓길은 설 당일(23일) 오후 출발이 34%로 가장 많았다. 설 다음날인 24일 오후에 귀가하겠다는 응답도 28.4%나 됐다.

올해 설 귀향객은 지난해 3천88만 명보다 70만 명 정도 늘어난 3천154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가는 귀향길의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3시간 40분, 서울~부산 7시간 10분, 서울~광주 5시간 40분, 서울~강릉 4시간 10분으로 추산됐다. 귀갓길은 대전~서울 4시간 20분, 부산~서울 9시간 10분, 광주~서울 6시간 30분, 강릉~서울 3시간 40분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서울~대전과 부산 사이 소요시간을 감안하여, 각종 교통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면 귀향·귀갓길 교통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명절 교통분석 자료와 우회도로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국가교통정보센터(http://www.its.

go.kr)와 페이스북 '명절교통정보나누기'(facebook.com//holidaytraffic)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안전운전 7가지 수칙

첫째, 병든 차가 고생길을 연다. 도로에서 고장 나는 차 10대 중 8대는 타이어펑크, 배터리 방전, 냉각수 부족, 열쇠 분실과 관련이 있다. 귀향길을 나서기 전에 정비업체에 들러 브레이크와 배터리 상태 점검은 물론 냉각수와 타이어의 공기압 등 기본적인 점검을 꼭 받아야 한다. 미처 기본 점검을 하지 않고 떠났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업체나 보험사가 마련한 무상점검 코너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둘째,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하다. 장거리 운전자는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졸음이 올 때를 대비해 물 등 음료수와 껌, 박하사탕 등을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셋째, 정체된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려면 운전자세를 올바르게 해야 한다. 좌석을 과도하게 뒤로 젖힌 채 운전하면 당장은 편하지만, 피로가 쉽게 쌓인다. 허리를 곧추세우는 바른 자세가 안전하고 편안하다. 휴게소를 자주 찾아 휴식을 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음복주가 사람 잡는다. 차례 뒤 친구나 친지와 함께 음복주를 마신 후 운전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특히 귀향이나 귀가 전날 밤 과음을 하고 다음 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섯째, 휴게소에서 선물 도둑을 주의해야 한다. 명절 때마다 휴게소 도난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잦다. 가족이 한꺼번에 차에서 내리지 말고, 교대로 용무를 보는 것이 좋다. 귀중품과 선물은 트렁크가 더 안전할 수도 있다.

여섯째, 정체가 풀린 뒤 과속은 금물이다. 명절 연휴 고속도로는 정체에 정체를 거듭하게 된다. 한순간 정체가 풀리면 빨리 달려가고 싶은 심리 때문에 과속하기 쉽다. 과속은 사고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일곱째, 출발 전 목적지 도로의 교통정보를 미리 알아두자. 자신의 운전기술만 믿고 교통정보 없이 출발하면 '여우 피하다 호랑이 만나는 격'으로 심한 정체도로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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