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공심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등 한나라당 공심위

여야, 설날 전후 총선 공천작업 착수..

여야, 설날 전후 총선 공천작업 착수..대폭 물갈이 예고

한나라당 공심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우선 거론

박근혜-한명숙 '국민경선 도입' 선거법 개정 이미 공감

매서운 한파가 휘몰아친 2012년 설날을 전후해서도 정치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설날 전후 대구에서도 비례대표를 지향하는 이들은 각종 이력과 경력이 담긴 자료를 들고 서울로 올라갔으며, 여야는 곧 공천작업을 담당할 공심위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치권은 24일 설 연휴가 끝남에 따라 격전이 벌어질 '4·11 총선'을 향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25일 공심위 윤곽을 드러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는 11∼1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공심위원회가 구성되면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에 따라 얼마나 엄중하게 받아들였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는 기존 정치권의 '밀실·나눠먹기 공천'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당내 인사보다 외부 인사들을 더 많이 공심위에 참여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심위원은 2갈래 즉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심위를 별도로 구성한다는 것. 우선 공심위원장은 내부 인사 보다는 외부 명망가가 맡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현재처럼 난파하는 분위기의 한나라당 내부인사로는 공정한 공심위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외부 명망가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아진 한나라당 공심위원장 후보로는 한나라당 의원(16대)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 목사가 우선 거론되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통하는 법륜 스님, 보수성향의 원로학자인 송 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을 거론하였다. 한나라당은 지역구와 별도로 비례대표 공심위를 따로 구성해 '투트랙'으로 공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트랙 방식으로 공천을 진행할 경우, 각 지구당별로 기존의 공심위보다 2배로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된다.

한명숙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민주통합당 역시 늦어도 이달말까지 공심위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까지 공천기준과 공천방식,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통합공천 혹은 분리 공천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외부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조만간 총선기획단을 발족, 큰 틀의 총선전략과 일정 등 로드맵 마련에 나서게 된다.

민주통합당 공심위는 내·외부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명망가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 공심위원장과는 달리, 민주통합당 공심위원장은 당내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개혁공천의 취지를 살려 명망 있고 참신한 외부인사가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 또는 당내 중진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을 힘으로 새롭게 정치에 입문하려는 이들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는 2012 임진년 4.11총선을 겨냥한 신진들의 정치 입문 활동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개혁의 시기에 정치권에 진입하려는 정치지망생들은 설날을 전후해서 이력서를 챙겨서 자기소개에 나섰으며, 여야 역시 각계각층 명망가 등 신진인사 영입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여야 모두 역대 어느 때보다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여 새 피 수혈 작업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토대로 하위 25%를 공천에서 일괄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고,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공천개혁'을 강조, 텃밭인 호남을 필두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해 놓고 있다.

설날 연휴가 끝나가면서, 지역민심을 파악한 정치권의 행보와 살아남기, 새로운 정치권 진입과 신진 인사 발탁으로 4.11 총선을 향한 새판자기가 어떻게 진전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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