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선집중' 與 전략공천지 어디가 될까 서울 종로 부산 등 49곳 유력

지역구의 20% 전략 공천한다는 기준에 따라 야풍이 상륙한 부산 등 거론

한나라당이 전체 지역구의 20%를 전략공천한다는 기준을 세움에 따라, 20%에 해당하는 전략공천지 49곳은 과연 어디로 결정될 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전체 지역구의 20%를 전략공천한다는 기준을 세움에 따라, 20%에 해당하는 전략공천지 49곳은 과연 어디로 결정될 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전체 지역구의 20%를 전략공천한다는 기준을 세움에 따라, 20%에 해당하는 전략공천지 49곳은 과연 어디로 결정될 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설 연휴가 끝나는 25일경 윤곽을 드러낼 한나라당 공심위가 개입될 사안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가 공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미 전략공천을 향한 후보들의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의 4·11 총선 전략공천지 49곳은 어디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이미 야풍이 상륙하여 죽음 이상의 격전이 예상되는 부산지역과 우리나라 정치1번지로 손꼽히는 서울 종로, 그리고 한나라당의 최후의 보루이면서 상징성을 지닌 대구경북, 그리고 12월이면 정부청사가 옮겨갈 세종시 등지로 압축되고 있다.

최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는 야권 거물 정치인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서울 종로와 문성길 트리오의 야풍(野風)이 상륙한 부산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정치 1번지'이다. 부산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의 도전이 거세다. 게다가 부산은 이미 정수재단이사회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부산일보의 발행중단 사태를 겪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미 수년전에 완전히 손뗐다. 손뗏는데, 또 뭐를 떼란 말이냐는 반응을 얻어낼 정도로 야권의 공세가 거센 지역이다. 이른바 한나라당이 수성(守城)할 수 있느냐의 바로미터가 부산 선거결과를 보면 상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보면, 이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으로 후보 경쟁력이 높여야한다는 뜻이 깔려 있다.

일부에서는 전통적으로 여권의 텃밭이었다가 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당선 이후, 여권의 입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강원도 일원도 전략공천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밖에도 충남 세종시가 여야 협상에 따라 독립선거구가 된다면 역시 상징성을 갖게 되므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호남에서도 전략공천을 하지 않을까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끄는 전략공천지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언급했던 전략공천지 '거점지역'.

박 비대위원장은 "한 지역이 거점이 돼 좋은 결과를 내면 지역 전체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점이 있다"면서 "그런 곳에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공천,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전략공천"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포석은 단순히 전략공천으로 끝나지 않고, 그 지역을 포함해서 거점 일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전략공천을 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염두에 둔 거점지역이 어디인지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2∼5개 선거구를 한 묶음으로 하는 거점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은 가능하다.

만약 서울에서 거점을 기반으로 한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48개 선거구 중 동북·서북·동남·서남권으로 나눈 뒤 권역별 두 곳의 거점지역에 전략공천을 하는 8~9곳 정도의 전략공천 분석이 가능하다. 박 비대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곳과 사고 지구당도 다 (전략공천에)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어서 대구의 경우 이해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달서 을과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가 선언된 포항 남구도 전략공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최미화 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