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檢, 朴의장 보좌관 이르면 내일 소환

檢, 朴의장 보좌관 이르면 내일 소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박희태 국회의장 여비서 함모(38) 보좌관을 이르면 25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함씨는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회계책임자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재됐던 인물이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설 연휴 등으로 인해 함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다른 경로로 내일 오후 출석을 요구한 상태지만 그가 통보를 받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소환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함씨가 전대 캠프에서 금전 출납 등 회계를 실무적으로 담당했던 만큼 캠프의 자금 흐름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함씨를 상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공식 회계 자료 외에 별도의 비공식 자금을 출납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함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캠프에서 재정·조직 업무를 총괄했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공보·메시지 업무를 맡았던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검찰은 당원협의회 간부들에게 50만원씩 뿌리라고 지시하며 현금 2천만원을 구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고승덕 의원실에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한 의심을 받는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를 움직이게 한 캠프의 '윗선'에 두 수석비서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설 연휴인 이날도 안 위원장을 불러 돈의 출처와 전달한 경위 등을 캐물었지만 안 위원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금품을 돌린 적이 없다며 계속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열렸던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복사해온 CCTV 녹화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한 인사가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들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으나 이 인사가 누구인지 아직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CCTV 분석 등을 더 해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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