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4.11 총선, 설계 박영선· 작전 이미경· 총지휘 한명숙 모두 여성이 맡는다.
국회 선거법 심사위원 박영선, 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이미경
한명숙 대표가 이끄는 민주통합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11 총선 전략과 로드맵 등을 책임질 총선기획단장에 4선의 이미경 의원(52·서울 은평갑)을 선임했다. 이와 함께 4·11 총선 '게임의 룰'을 정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선거법 심사소위 위원으로 박영선 최고위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민주통합당 수석 부대변인에 김현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임명하고, 당내 경선에서도 여성 후보자에게 최고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하는 등 여성의 능력을 정치판에서 꽃피우게하기 위한 각종 전략 전술을 마련했다. 민주통합당 공심위원장 후보로는 조국 서울대 교수에 이어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 첫 여성 법무부장관인 강금실 변호사가 민주당 공심위원장에 선임될 경우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은 그야말로 여성의 정치력이 대발휘되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미경 의원은 4선의원으로 선거에 경험이 많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사무총장 겸 공천심사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는 데 최고위원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통합당은 4월 총선의 룰을 박영선 최고위원이 설계하고, 4선의 여성의원 이미경 의원이 작전을 짜고, 이를 한명숙 대표가 총괄지휘 하는 역할까지 민주당에서는 모두 여성이 맡게 됐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한 대표를 포함, 지도부 8명 중 3명이 여성이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한명숙 대표와 박영선 최고위원 외에 여성 몫 지명직으로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들어왔다. 한 대표와 남윤인순 최고위원, 이미경 의원은 모두 야권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출신이다. 민주통합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은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이재경 전 전략기획위원장을 홍보위원장에 임명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공심위원장 후보로는 조국 서울대 교수에 이어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 계열로 분류되는 이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공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공심위원장까지 강금실 변호사가 선임될 경우, 그야말로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은 여성 정치력의 발휘 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여성 파워' 중에는 이화여대 출신들이 많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명숙 대표와 이미경 의원은 이화여대 선후배 사이로 1970년대부터 여성운동을 함께 해왔다. 한명숙 대표는 여성관련 수많은 칼럼을 쓰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출범 직후 지도부를 맡았던 최영희·최민희 전 최고위원도 이화여대 출신이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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