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올해 고전에서 현대까지 아우르는 상반기 공연 일정을 확정했다.
올해 대구시향은 세계적으로 촉망 받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2011년에 이어 합창이 가세한 대작들을 선보인다.
상반기 연주 프로그램에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곽승의 음악적 욕심이 눈에 띈다. 3월에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힌데미트의 '베버의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을 대구 초연으로 공연하며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부활절 서곡' 역시 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4월에는 모차르트 '미사 C단조 대미사'를 대구시향 처음으로 연주한다.
5월에는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 모음곡'과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 중 3개의 춤곡'을 들려주며, 6월에는 베르디의 '진혼곡' 등 작품의 명성에 비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곡들로 선보인다. 대구 초연작들 대부분은 현대곡들이지만 그 외의 작품들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작품들로 구성해 음악의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3월과 5월에는 젊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활약이 기대된다. 3월 제383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줄리아드음악원을 졸업하고 예일대 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학하며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이 대구시향과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을 협연한다.
5월 '제38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17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는 김윤희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는 4세 때 비엔나국립음악대학 예비학교에 최연소로 입학, 5세 때 헝가리 사바리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대구시향은 2012년 합창과 관현악이 하나 되는 대규모 연주회를 마련한다. 모차르트 '대미사'와 베르디 '진혼곡'이 그 주인공. 각각의 연주회에 투입되는 연주자는 성악, 합창, 관현악까지 200여 명에 달한다.
한편 2011년 대구에서 개최된 대구시향의 유료공연 총 14회 누적 관객 수는 1만3천100여 명에 이르며 이는 회당 평균 900여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곽승은 "대구시향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대구시향의 변화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고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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