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보고 즐기는 수동적 예술 공연에서 탈피해 어린이와 청소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는 예술 공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올해 사업의 핵심 과제를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청소년 교육'에 두기로 했다. 문화예술 교육이 궁극적으로 범죄예방, 사회적 비용 감소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문제도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공연은 시민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각종 페스티벌을 기획한 것이 눈길을 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지역민의 생활 속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찾아가는 공연'을 더욱 활성화하고, 청소년을 위한 창의적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모든 연령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험의 기회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
▷기획공연
3월 말 정경화 리사이틀로 봄 무대를 장식할 계획이다. 1년 만에 대구를 다시 찾은 정경화의 무대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는 몹시도 반가운 봄의 전령이 될 것이다. 시립예술단의 실내악 페스티벌도 주목거리이다.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등 4~6개 팀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이 4월 중 계속 이어진다. 클래식의 역사가 음악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음악회'가 4~7월 이어지고, 삼복더위의 절정인 7월 말에는 도심형 문화축제 섬머 페스티벌 '대구, 도나우가 흐른다'로 무더위를 식힌다.
11월에 국립발레단 초청공연이, 12월에는 아듀 콘서트(Adieu Concert)가 예정되어 있다. 이 밖에도 국악 마당놀이와 작품성을 인정받는 연극 작품 등이 기획공연으로 검토되고 있다.
▷찾아가는 공연
공연 감상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초'중'고생과 시민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립예술단의 존재를 시민사회에 알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미래의 관람 고객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크다.
잠재고객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과 대상자, 학교 요청 등을 고려해서 작품을 선정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공연해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립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소년소녀합창단, 무용단, 극단이 중심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 외부 공연 단체와 출연진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창의적 체험 학습 프로그램
지난해 이미 대구시내 교육지원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고 1, 2학년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오픈 리허설과 시설투어, 상설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시립극단의 오픈 리허설 프로모션과 청소년 맞춤형 콘서트도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추진한다.
▷예술 아카데미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구체적 사업내용은 국악입문(전체 수강인원 150명, 회당 75명), 재미있는 재즈댄스 마스터(수강인원 30명), 연극학교(수강인원 30명), 예술 및 전시기획교실(전체 60명/ 각 30명), CEO를 위한 예술아카데미(20명), 예술행정실무반(20명) 등이 있다. 문의 053)606-6199.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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