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유학생들과 함께한 설 명절을 통해 국적은 달라도 지구촌의 한가족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울산대학교 이철 총장은 설 연휴 기간인 24일 오후 교내 학생생활관 식당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설 위로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에는 울산대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535명 가운데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 144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철 총장의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 총장은 "한국의 설날은 가족이 모두 모여 정을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 국적은 다르지만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서로 가족 같은 정을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울산대는 유학생 여러분을 가족처럼 대하면서 더욱 잘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각국 유학생들은 준비된 피자, 치킨, 과일 등을 먹으면서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다. 학습 정보에서부터 이성친구 문제까지 그동안 배운 한국어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며 정을 쌓았다.
일본 간다외국어대 한국어과에서 울산대 국어국문학부로 유학 온 토미테 미키(20'여) 씨는 "일본에서는 하루 1시간 수업하던 한국어를 울산대에서는 4시간 이상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만큼 한국을 빨리 배울 수 있어서 보람있다"고 했다.
폴란드의 크롬피엑 프세미스와프(26'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씨는 일본 유학생들에게 대학가 맛집과 여행 정보를 전하면서 자국의 명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포트 스미스 아칸소 대학교에서 울산대 한국어과정으로 입학한 매튜 간(20) 씨는 이철 총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유학생을 대표해 "한국의 설 명절을 보면서 고향의 가족들이 생각났다"며 "향수를 달래고 각국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울산'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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