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쿠키를 만들며 이야기도 지어내는 버섯체험 어때요."
영천시 대전동에서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강동영(45)'송난희(40) 씨 부부가 버섯가공 제품 생산은 물론 버섯체험교육장까지 운영해 화제다.
강 씨는 지난 2000년 고향인 이곳으로 귀농하기 전 서울, 대구 등에서 광고회사에 다니며 10여 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자연에서 진솔한 삶을 가꾸기 위해 부인과 함께 시골로 돌아온 강 씨는 처음 2년간 선배의 농장에서 일을 거들며 버섯에 대해 하나하나 배웠다.
강 씨는 "귀농 후 2, 3년간은 수입이 거의 없어 어려웠다"며 "4, 5년이 지난 뒤에야 소득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귀농을 원하는 도시민들에게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황버섯 재배사 500여㎡ 외에 버섯가공공장, 버섯체험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보통 1년 정도 지나면 버섯을 수확하지만 강 씨는 3년 이상 자란 상황버섯을 판매한다. 친환경무농약 인증을 받은 상황버섯 액상 추출차와 상황버섯누룽지, 상황버섯쿠키 등의 제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였다.
부인 송 씨는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기 위해 만든 상황버섯누룽지의 반응이 좋아 상품으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기술 자문을 받아 상황버섯쿠키도 선보였다.
'버섯마을'이라는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이 부부는 지난해부터 공장 한쪽에 버섯체험교육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버섯체험교육장에는 표고, 노루궁뎅이, 녹각영지, 상황버섯 등 여러 가지 버섯들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쿠키 제조시설도 갖추고 있다. 벽면에는 버섯의 생태, 성분, 이야기 등 설명도 곁들여 버섯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체험객들은 상황버섯 가루 반죽으로 별이나 인형 모양의 쿠키를 만들며 동시나 이야기도 꾸민다. 쿠키를 만든 뒤 조별로 나눠 발표를 한 뒤 맛을 보거나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송 씨는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친구들까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상황버섯쿠키를 만들었다"며 "아이나 어른 모두 쿠키와 이야기를 만드는 버섯체험을 좋아해 상황버섯쿠키 이름도 '별별이야기의 상황쿠키'(starstarstory.com)로 지었다"고 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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