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45기 3천여 명 예절지도사 배출…한국예절대학

한국예절대학은 3천여 명에 이르는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한국예절대학은 3천여 명에 이르는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예절 문화 올바르게 실천하기 범시민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제례 진설 및 제사 지내는 법 시연.

"예(禮)는 우리가 반드시 살려야 할 문화이다."

1998년부터 '예절 문화 올바르게 실천하기 범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예절대학의 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다. 대구의 명물거리인 약전골목 수협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예절대학은 대구시 가정의례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지금까지 45기에 이르는 교육생을 배출했다. 수료생이 3천102명이나 되며 국가등록 자격증을 받은 사람은 498명이다.

수료생 중 소정의 자격증을 받아 각급 학교나 기관, 단체, 사회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절 강사들의 대부분이 한국예절대학 출신이라는 게 이무영 한국예절대학 학장의 얘기다. 이 학장은 "예절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예절지도사를 배출하는 전통예절교육의 전문 교육기관"이라며 "관례, 수연례, 상례, 제례, 생활 예절 등 예절 전반에 걸쳐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강생들이 많다 보니 강의실이 협소하여 수강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이 학장은 덧붙였다.

가정의례 기본교육 과정의 수강신청은 언제나 받고 있다. 2월 초, 8월 초에 면접을 거쳐 수강생을 선발한다. 개강은 상반기는 2월 23일에 개강하고 하반기는 8월 초순에 개강하며 교육은 주 1회 60시간 과정이며 교육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시까지이고 수강료는 무료이다. 인성예절 체험반은 가정의례지도사 자격증 소지자에 한하고 주례반, 수모반은 언제나 수강 신청받으며 매년 11월에 개강한다. 한문교실은 연 1회 개강하고 앞으로 아버지교실, 남편교실도 개강할 예정이다.

한국예절대학은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함께 현장체험도 실시하고 있다. 작년 4월과 11월 안동 도산서원의 견학과 참배를 통해 선비정신을 일깨우고 국학진흥원, 퇴계선생 종택과 퇴계선생 묘소를 찾아 고유제를 올리며 선현의 얼과 정신을 배우게 했다. 또한 주례전문사 교육은 절, 혼인서약, 주례사 등 혼인의례 전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천자문 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1년 과정으로 무료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사자성어 250문을 완전히 외우고 한문 문법 등을 강의하는데 40명 모집에 83명이 등록해 의자가 부족할 정도이다.

한국예절대학은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의 원리를 가르치고 바람직한 인격형성을 목적으로 다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부설 '행림예다원'의 다도교육을 통해 선비 정신 및 전통예절의 계승, 차문화 보급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견대에서 들차회를 비롯해 폐백다례 등에서 현장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무영 학장은 "우리 대학은 수강생들이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이해가 바로 되는 강의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예와 염치가 점점 퇴색하는 시대에 예절을 가르치고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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