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공정 첨단소재 개발 '세계가 주목'
회사 텃밭 가꿔 '작은 녹색경영' 실천
'1사1촌 봉사활동' 시행계획도
동성에이앤티㈜는 첨단 반도체 및 FPD(Flat, Panel, Display) 제조 관련 생산 기기를 수입하고 생산해서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중견업체다. 기기 생산을 위해 수십 개의 국제 인증은 물론 특허를 제출해 놓았고 첨단기기의 국산화를 통해 고가의 기기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최근 국내 최초로 반도체 연마공정에 필요한 첨단소재를 자체 개발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진우 사장(58)는 "비슷한 실력이라면 고향 후배들을 뽑겠다"며"작지만 맨손으로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기업을 일군 노하우를 고향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그들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5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기업의 CEO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자신이 사원들을 먹여 살린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직원들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며 고마워하고 있다. 그의 그런 생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사원 복지로 현실화되고 있다.
'사내 제안제도'는 사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보상까지 해주는 제도다. 사내제안을 통해 품질 개선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한 사원에게는 거액의 포상금도 지급되고 있다. "모든 노력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애사심이 커지고 주인의식도 자리 잡게 됩니다. 우리 회사의 경영 목표는 전 직원이 직급에 상관없이 동질의 주인의식을 갖는 겁니다. 그렇게만 되면 소통의 문제 등이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기업의 손실률은 최소화될 것으로 장담합니다."
회사가 설립된 1998년부터 시작한 텃밭가꾸기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작은 녹색경영이다. 텃밭에서 가꾼 채소는 사내 식당에서 먹기도 하고 사원들이 집에 가져가기도 한다.'텃밭 가꾸기가 자칫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여가 시간을 활용하고 채소를 가꾸다 보면 딱딱한 기계만 보던 눈의 피로를 풀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향일에도 열심이다. 수년째 재경성주향우회 부회장, 재경월항면민회 부회장, 재경성주중고동문회 부회장, 성주중동기회장 등을 맡고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그는 '1사1촌 봉사활동'을 하려고 마음먹고 최근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김 사장의 올해 소박한 꿈은 올해 안에 손자를 보는 것이다. 결혼한 장남이 올해는 손자를 낳아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텃밭에서 일하면서 땀 흘리다가 잠시 정자에서 쉬면서 마시는 막걸리 한 사발은 정말 꿀맛입니다. 그런 꿀맛을 이제는 자식 농사를 통해 얻고 싶습니다." 힘들 때마다 손자를 보면 막걸리보다 더 힘이 될 것 같다는 뜻이었다.
성주가 고향인 김 사장은 월항초교, 성주중을 졸업한 뒤 상경, 서울에서 광운전자고, 광운대 전자과를 졸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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