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대구도시공사 사장(임기 3년) 공모 신청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차기 도시공사 사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도시공사 사장 공개 모집을 진행한 결과 모두 7명이 신청했다.
신청자 중에는 윤성식 현 사장뿐 아니라 GS, 신세계 건설 등 대기업 임원 출신들이 두루 포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7명 신청은 2009년 윤 현 사장의 단독 응모와 비교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후보자가 몰린 배경으로 윤 현 사장이 2006년부터 6년간 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해 '교체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주택 경기 침체로 지난 몇 년간 1군 건설사에서 퇴직한 임원들이 어느 때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많아진 것도 또 하나의 이유이다.
앞으로 후보자 심사는 대구시장 추천 2인, 대구시의회 추천 2인, 해당 공기업 이사회 추천 3인 등 7인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담당한다. 추천위원들은 다음 달 2, 3일 이틀에 걸쳐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2배수 이상의 적격자를 선발해 복수추천하며, 임명권자인 김범일 대구시장이 적임자를 최종 임용자로 결정한다. 도시공사 사장 공모안에 따르면 사장 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규모 조직의 경영경험 및 능력, 경영비전 제시 및 실천역량이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는 차기 도시공사 사장은 윤 현 사장과 대기업 임원 출신들 간 경쟁 구도로 짜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을 거쳐 보성에서 임원을 지낸 뒤 민간 기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한 윤 현 사장은 6년간 공사 경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임용권을 가진 대구시 입장에서는 세 번 연속 임용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어느 때보다 후보 인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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