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중분만 창시자' 미셀 오당 박사 대구 강연

29일 효성병원 모아센타 교육장 40여년간 자연분만율 96% 기록

수중분만의 창시자이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만'이란 뜻의 '젠틀 버스'(Gentle Birth)의 세계적 거장인 미셀 오당(Michel Odent'82'사진) 박사가 대구에서 초청 세미나를 갖는다.

경동의료재단효성병원은 29일 오후 1시부터 효성병원 모아센타 2층 교육장에서 국내 8개 '젠틀버스' 회원병원의 의료진 및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셀 오당 박사가 '자연분만과 생후 건강과의 관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산과의사인 오당 박사는 1960년대 세계 최초로 수중분만을 실시한 것을 비롯 40여 년 간 자연분만율 96%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20년 넘게 프랑스 파리 인근 국영 피티비에 병원의 외과 및 산과의사로서 근무하며 가정 분위기와 비슷한 분만실과 수중분만을 도입한 산과의사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90년 이후 런던에서 '초기건강연구센터'를 창립했으며, 사람의 잉태 순간부터 첫 돌까지 일어난 일과 이후 그 사람의 건강과 행동 사이의 관련성을 연구해 왔다. 지금까지 50여 편의 과학논문과 '농부와 산과의사',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등 19개 언어로 출판된 10편의 저자이다.

오당 박사는 2002년 한국 방문 당시 제왕절개술 및 의료 개입 분만이 늘어나는 상황을 보고 "대한민국은 10년 내에 청소년 자살률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그는 "의료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연 출산이라야 태어나는 아기에게 사랑의 호르몬(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되고, 제왕절개나 유도분만 등 의료 개입 분만이 많아질수록 아기는 훗날 폭력적으로 성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병원 박경동 병원장은 "아기를 낳고 나서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낳기 전에 모성 확립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태교와 태아 뇌발달의 관계, 출산 호르몬과 아기의 기질, 호르몬 분비를 이용한 출산 극복법, 부부가 함께해야 하는 출산 예행 연습, 출산 후 초기 모아애착과 생후 1년의 육아 등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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