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한명숙 "지역균형발전 길 열겠다"

민주통합당 대구 최고위원회의 개최 "김부겸 후보 당선, 총선 기적 보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들이 27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사업단을 방문해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들이 27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사업단을 방문해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한명숙 대표와 김부겸 최고위원 등 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는 27일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와 지역경기 침체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강력 비판하면서 민주통합당이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의 '대안'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사업단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수십년 동안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나라당만 지지했던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결국 직면한 현실은 수도권과 부자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민주통합당이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대구경북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어 "신서혁신도시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여전히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지방의 한계를 느꼈다. 이것은 지방분권 개념이 없는 현 정부의 무철학의 결과다. 앞으로 지방분권 철학을 빨리 회복하고 수도권 중심사고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서도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래야 지역균형발전의 길이 열린다. 김부겸 후보를 당 차원에서 힘껏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와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용득'남윤인순 최고위원들 역시 혁신도시 지연, 물가 불안과 청년실업, 전세대란 등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지역의 반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했다. 이들은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독식을 막기 위한 민주통합당의 노력에 지역민들이 적극 호응해달라는 당부도 빠트리지 않았다.

대구 수성갑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대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것으로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민들이 흡족할 만한 후보와 정책으로 4월 총선에서 기적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영남지역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석패율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앞서 민주통합당 최고위는 26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의 연석회의에서 석패율제도 도입 여부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지역 여론을 감안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앞선 부산'대전'광주 방문 최고위원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회의 이후 생활현장 탐방 프로그램으로 경산의 한우협회와 농가를 방문했다. 이들은 최근 소고기 가격 파동에 대한 일선 농민들의 고충을 직접 확인한 뒤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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