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는 휴대폰과 노트북, MP3 등 휴대용 IT기기의 전원으로 각광받는 리튬이온전지(Lithium Ion Battery)와 고출력 고밀도의 차세대 전원인 연료전지(Fuel Cell) 등 2차전지 제조설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2002년 대구성서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씨아이에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 이온전지 제조설비를 100% 국산화하는 데 성공, 삼성SDI와 LG화학 등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전지 제조업체들 중 80%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전지 제조업체에까지 설비를 공급할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졌다. 2004년 리튬이온전지 전극제조설비를 처음 국산화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엔 대구테크노파크의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전지극판 제조용 압연장비를 개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에는 나노부품실용화센터와 공동으로 연료전지용 극판인 GDL(Gas Diffusion Layer) 개발에 성공, 연료전지용 부품 및 제조용 설비개발에 모두 성공했다.
김수하 대표는 "우리가 생산하는 공정 중 일부 라인은 세계 1위의 수주력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100%를 점령하는 분야도 있다"고 밝혔다.
높은 기술력 덕분에 씨아이에스는 2007년까지 일본 기업의 전유물이던 극판제조 설비를 따라잡으면서 일본에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 매출 역시 지난 2007년 32억원에서 지난해 352억원으로 4년 만에 10배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씨아이에스의 성공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이뤄줬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는 철저히 엔지니어링 회사로 만들어졌다"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기술력에 집중해 우리만 제작할 수 있도록 특화된 회사다"고 말했다.
실제 42명의 직원들 중 행정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석'박사급 엔지니어들로 구성될 정도로 기술력 하나로 먹고사는 기업이다.
회사를 꾸려나가는 김 대표 역시 전지 제조업체였던 벡셀에서 설비기술팀장을 맡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15년간 전지분야의 기술개발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김 대표는 "40여 명의 직원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기술 집약 회사이기에 가능하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연구기관과 협력업체 등 모든 분야와 함께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그동안 쌓아올린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주식상장을 목표로 정했다.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늘리고 인원도 늘려야 하기 때문. 통상 상장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씨아이에스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채가 없다는 점과 제품의 불량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신뢰로 우수한 상장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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