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김용기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본부장

"주부·학생 1만6천명 가입…국민 필수품 된 연금"

"국민연금은 옵션이 아닙니다. 전 국민의 노후대비 필수품입니다."

국민연금 가입자 2천만 명 시대가 열렸다. 기금운용 적립금도 3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지역 수장인 김용기 본부장은 온 국민의 필수 노후대비 품목으로 자리 잡은 국민연금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모두가 갖고 있는 '필수품'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대구경북에도 2011년에만 5만4천 명이 늘었습니다.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을 넘었고요. 웬만한 성인은 대부분 가입한 셈이지요. 특히 가입의무가 없는 전업주부, 학생 등 임의가입자도 2009년 3천 명 선이던 것이 2011년에는 1만6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그만큼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입니다."

김 본부장 본인 역시 58년 개띠로 전형적인 베이비부머의 한 사람이다. 함께 늙어가는 친구들의 노후 대비를 보며 국민연금공단이 해야 할 일을 생활에서 깨닫고 접목시켜 가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지속된 사업들의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애인서비스는 국민연금공단이 늘 방점을 두는 사업임을 힘줘 말했다.

"장애등록 심사와 장애인활동 지원사업의 성공적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엔 전국 7개 지역에서 장애인서비스 지원체계 시범사업을 1년간 추진하게 됩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구미가 대상이 되는데요. 장애등록신청 안내 및 접수를 시작으로 복지서비스 욕구 조사 등을 토대로 장애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직접 연계하고 안내하는 일을 합니다. 기초수급자 근로능력 판정사업도 조만간 우리 공단에서 추진하게 될 예정입니다."

신규사업도 알차다. 저소득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과 수급자 긴급자금 대부사업이 시작된다. 저소득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10인 미만인 사업장의 사용자가 신청하면 근로자의 보수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수급자 긴급자금 대부사업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 이내(최고 500만원 한도)에서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전'월세자금 등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빌려준다. 3% 수준의 저리다.

은퇴설계 지원을 위한 '행복노후설계센터'도 중점 업무다. 노후준비 정보가 부족한 지역을 순회하며 '베이비부머 은퇴설계 콘서트'를 연다는 것.

"연금만 주면 끝이라는 생각은 서비스 정신이 아예 없는 겁니다. 상담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미 국민연금공단은 단순한 연금지급에서 벗어나 전국 140곳에 설치된 행복노후설계센터를 통해 연금을 기초로 한 노후소득 보장은 물론 노후 컨설팅 역할을 해왔습니다. 노후를 대비한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니까요."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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