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및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시도민들의 따뜻한 손길로 목표 모금액을 조기 달성하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운영 비리 파문과 구제역 여파 등으로 목표액을 못 채웠지만 올해는 대구와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두 목표액을 달성했다.
경북지회는 올해 목표 모금액 95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이달 28일 기준으로 모금액은 95억1천986만8천원으로, 27일 오후 목표액인 9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목표 모금액 90억원 중 87억2천600만원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8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경북지회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웃을 더 많이 도와야 한다는 경북 지역 특유의 정서가 목표액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지회 관계자는 "총 인구 5만8천여 명 정도의 의성군에서만 7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이는 등 군 단위에서 집중 모금 운동이 있었다. 올해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하지만 경북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했다"고 말했다.
대구지회도 목표 모금액 3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대구지회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모인 성금은 총 37억1천613만2천814원으로 이달 5일 목표액인 32억원을 벌써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목표액 32억원 중 총 모금액은 25억2천만원으로 저조했지만 올해는 목표액 조기 달성까지 이룬 것이다.
대구지회는 이러한 성과를 시민들의 소액 기부뿐 아니라 지역 기업의 고액 기부, 1억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들의 영향이 컸다고 말한다. 대구지회에는 집중모금기간 동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2명 등록해 현재까지 총 3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개인기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지역 기업들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1억원 이상의 통큰 기부를 했다.
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가입한 뒤 홍보가 많이 돼 지역에서 기부 운동이 많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