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칙공주 朴, 달성출마 '원칙' 해법 고심중

손학규 불출마, 응수 관심사

'손학규의 불출마, 박근혜 압박용?'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4'11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손 고문은 이달 28일 지지자 1천여 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오르면서 "(총선에 출마해)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하는데 이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아니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분당 같은 곳에서 민주당 기반을 만드는 일을 지원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지역구를 양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손 고문 측은 비례대표 출마도 고려 대상에서 빼버렸다. 손 고문은 이 자리에서 "야권통합으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장외 유력 주자들이 링 안으로 들어와 후보군이 더욱 화려해졌다.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지고 그만큼 본선 경쟁력도 강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 경쟁력'까지 언급한 것도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한편 "총선 출마 여부는 지역민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박 위원장은 아직 거취 표명이 없다. 이미 달성군에서는 여러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형편이다.

현실은 "총선 출마는 지역민과의 소중한 약속"이라고 밝혀 왔던 박 위원장이 달성군 주민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불출마 가능성, 비례대표 후순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지역구를 함부로 바꾸는 정치는 반대한다"며 수도권 출마설은 배제한 상태다.

약속과 원칙을 중시하는 박 위원장의 정치 스타일 상 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전후로 대구에 와서 총선 출마 여부 등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발언을 할 것이라는 추측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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